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카카오 재난] SK C&C 데이터센터 보험금 70억 그쳐…소상공인 보상 역부족

기사입력 : 2022년10월19일 15:06

최종수정 : 2022년10월19일 15:09

카카오, 피해자 보상한 뒤 SK C&C 구상권 청구
양 사 책임공방 불가피…장기 진통 예상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카카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은 SK C&C가 가입한 재산종합보험과 INT E&O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카카오가 보상 범위를 유료 서비스 이용자로 한정짓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소상공인들에게 물어야 할 보상금은 데이터센터의 보험금 한도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와 SK C&C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남궁훈,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19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5일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로 피해를 입은 유료 서비스 이용자뿐만 아니라 이용자와 파트너, 다양한 이해 관계자 분들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홍은택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비대위의 3개 분과 중 '보상 대책 소위원회'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경험한 이용자, 파트너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을 수립한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카카오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가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기자회견에서 서비스 장애와 관련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2.10.19 mironj19@newspim.com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카카오 피해 접수센터'에 이날 오전 9시까지 약 650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소진공은 전국 77곳 지역센터에서 현장 상담 조사를 실시하고, 온라인으로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사례는 카카오의 톡채널, 기프티콘, 카카오맵 등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헤어숍을 운영하는 한 소상공인은 "톡채널을 통한 예약이 마비가 돼 영업이 불발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프티콘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는 한 가맹점주는 기프티콘으로 결제를 하려던 손님이 결제가 불가능해 그냥 되돌아가는 사례가 발생해 주말 매출이 평소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카카오맵을 이용하는 배달대행사는 주문이 불발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자사 서비스 고객들에게 피해보상을 해준 뒤 SK C&C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SK C&C는 현대해상,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에서 재산종합보험과 특약보험인 INT E&O보험 등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현대해상이 주 간사로 나서 SK C&C 이번 화재에 관한 피해 사실 조사와 피해액 산정에 나선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이 피해액을 다 계산하면 다른 손보사들은 SK C&C가 가입한 비율에 따라 보험금을 나눠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재산종합보험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와 건물, 집기 손상 등 기본적인 보상을 제공한다. INT E&O보험은 정보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전문직 배상책임보험으로, 온라인 서비스 기반 기업들이 새로운 위험에 노출됐을 때 이를 보상해주며 제3자 등이 겪는 재정적인 손실을 보장한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의 보험 한도는 약 70억원, 카카오의 예상 보상금액은 200억원으로 추산돼 카카오가 SK C&C로부터 받을 보험금은 소상공인들에게 지급될 보상액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카카오와 SK C&C의 책임 공방이 불가피하다. SK C&C는 카카오의 서버 이중화 조치 등 긴급복구체계가 미비했음을 지적하고 있으며, 카카오는 SK C&C의 데이터센터 관리를 문제삼고 있다. 의도적 방화나 테러가 아닌 화재로 주력 입주사들의 임대공간 서버 전원이 모두 차단됐다면 데이터센터 설계가 화재에 취약한 구조였다고 주장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배상보험은 피해 규모를 예상하기 어려운데다 이번 화재는 원인과 화재 발생 후 양 사의 대응 등 규명해야 할 문제가 아주 많아 장기간 진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chesed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