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용 타이어 풀라인업 갖춰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전기차의 특성을 살린 전용 타이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아이온(iON)'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은 한국타이어가 출시한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풀 라인업을 갖춘 타이어 브랜드다. 지난 5월 유럽 시장에 먼저 런칭 이후 지난 9월부터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선보이고 있다.
[사진= 한국타이어] |
저소음, 고하중, 고토크, 전비 효율 등 전기차의 특징은 전기차 오너 혹은 전기차 구매를 앞두고 있는 운전자라면 고려하는 부분이다.
전기차의 경우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구동돼 내연기관차와 또다른 주행감을 선사하는 만큼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용 타이어의 선택이 중요하다.
전기차는 엔진음이 없기 때문에 달릴 때 공기저항에 따른 바람소리와 타이어 마찰에 따른 노면 소음이 두드러져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타이어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해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수백㎏가량 더 무거운 특징도 있다. 차량이 무거워지면서 타이어 하중 분담율도 높아져 내마모성과 내구성을 확보해야 한다. 빠른 응답성과 고토크 대응을 위해 높은 그립력은 물론 마모도 강해야 한다.
아이온은 한국타이어의 최신 소음 저감 기술인 '사운드 옵저버 테크놀로지(Sound Absorber Technology)'를 적용해 주행 중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시킨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실제로 전기차에 장착하고 실내 소음을 테스트한 결과, 일반 타이어가 54데시벨(dB) 아이온은 42데시벨(dB)을 기록했다. 전기차 운전자라면 아이온 장착만으로 최대 29%까지 조용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내연기관차가 연비를 중요시했다면, 전기차는 '전비'가 중요하다. 한국타이어가 타이어 회전저항 데이터를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에 따르면, 아이온의 경우 자사 일반 타이어 대비 6.3% 높은 전비 효율을 나타냈다.
전기차로 500㎞ 주행할 경우 기준 약 32㎞의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는 결과다. 한국타이어는 아이온에 친환경 소재와 고농도 실리카를 결합한 '차세대 소재 컴파운드(EVolution Compound)'와 최신의 가류 기술을 통해 회전저항을 감소 시켜 전비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실차 마모 테스트에서도 차이가 났다. 테스트에서 아이온은 자사 일반 타이어 대비 마일리지가 최대 25%까지 증가한 것으로 측정됐다.
[사진= 한국타이어] |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로 인해 내연기관차보다 20~30% 더 무거워 타이어의 불균일한 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아이온의 경우 고하중에 최적화된 강성 프로파일(윤곽) 적용으로 도로 접지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키고 균일한 트레드(타이어 바닥 접촉면) 마모를 통해 사용기간을 늘렸다.
이외에도 코너링 강성을 최대 10% 높여 전기차에 최적화된 뛰어난 핸들링 성능을 제공한다.
타이어 측면 강성을 높이는 구조인 'EV 컨투어 기술(EV Contour Technology)'을 적용해 무거운 전기차의 하중을 견디게 설계했다.
트레드 블록 내부에서 변형을 제어할 수 있는 3D 사이프(타이어 표면의 미세한 홈) 기술 적용으로 패턴 블록 강성 최적화해 타이어 미끄러짐 현상까지 최소화했다.
설계 단계부터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으로 연구 개발된 아이온은 순수 전기 스포츠카와 같은 고출력 전기차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는 사계절용 ▲아이온 에보 AS ▲아이온 에보 AS SUV와 겨울용 ▲아이온 윈터 ▲아이온 윈터 SUV 등 4개 상품 총 20개 규격이 판매 중이다.
이어 내년에는 여름용 상품인 ▲아이온 에보 ▲아이온 에보 SUV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여름용(Summer), 겨울용(Winter), 사계절용(All-season) 타이어를 포함해 18인치부터 22인치까지 6가지 상품, 총 86개 규격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상품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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