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공산당은 20차 당대회를 통해 사실상 시진핑 총서기(69세)의 3기 집권 시대를 열었다.
공산당은 22일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폐막하면서 시진핑 총서기가 포함된 205인의 20기 중앙위원회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장쩌민 전 총서기와 후진타오 전 총서기의 경우 2기에 걸친 10년 임기를 마치고 후임 총서기가 등장하는 당대회 때 차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런 관례에 비춰볼때 시진핑 총서기가 20기 중앙위원회 명단에 포함됐다는 것은 18기, 19기 10년에 이어 또다른 5년 3기 집권이 확정됐음을 의미한다.
22일 신화사 통신에 따르면 20차 당대회 전국 대표들은 이날 오전 20기 중앙위원회 중앙위원및 후보위원 선거를 통해 중앙위원 205명과 중앙위 후보위원 171명을 선출했다.
공산당은 23일 오전 20기 1중전회를 열어 22일 확정된 중앙위원 명단중에서 25명(당 19기 기준)의 정치국 위원을 뽑고 이중에서 7인 상무위원을 선임한다. 또한 관례를 깨고 18기와 19기 2기 집권 후 다시 20기 중앙위원회에 진입한 시진핑 총서기를 20기 중앙위원회 총서기로 선출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인민해방군 지도에 나선 중국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 베이징 중국 국가박물관 뉴스핌 촬영. 2022.10.22 chk@newspim.com |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가 구성한 20기 새 중앙위원회 명단에는 현 7인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시 총서기를 비롯해 왕후닝(67) 중앙서기처 서기와 자오러지(趙樂際·65)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3명만 잔류했다. 나머지 4명 자리는 신진 인사로 교체된다.
19기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20기 중앙위원회 명단에서 제외된 리커창 총리와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 전국 정협 주석, 한정 상무 부총리 등 4인은 20대 폐회와 함께 당 지도부에서 물러난다. 이들은 2023년 3월 양회에서 국가 보직도 그만두게 된다.
22일 공개된 20기 중앙위원회 명단에서 빠지면서 당 지도부에서 물러나게 된 19기 정치국 상무위원 4명중 리커창 총리와 왕양 전국 정협 주석은 후진타오 전 총서기가 대표하는 공산주의 청년단(공청단)의 핵심 인물들이다.
20기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입할 4명의 인물로는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리창 상하이시 당 서기, 리시 광둥성 당 서기, 딩쉐샹 중앙 판공청 주임,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 등 시 주석의 측근들과 공청단파 차세대 주자로 꼽혀온 후춘화 부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는 또한 22일 폐막식에서 '시진핑의 당 핵심 지위 확립'을 당헌에 명기, 3기 집권에 돌입하는 시 총서기의 당내 권력 기반을 공고히 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