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P 직접 투자 잔고 2021년 말 대비 90배 증가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삼성증권은 지난해 4월 출시한 '다이렉트 IRP'가 1년 6개월 만에 순입금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2.10.23 ymh7536@newspim.com |
삼성증권의 다이렉트 IRP(개인형 퇴직연금)는 가입자가 근무한 기업에서 지급한 퇴직금과 본인이 추가로 납입한 개인납입금 모두에 대해 운용관리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해 투자자들의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또 신분증만 있으면 삼성증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엠팝(mPOP)'을 통해 별도의 소득증빙서류 제출 없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특히 올 들어 다이렉트IRP 고객들의 자산에서 채권 잔고가 급증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9월말 기준 다이렉트IRP 고객의 채권 직접 투자 잔고는 2021년말 대비 90배 증가했다. '채권형 ETF'와 '채권형 펀드' 잔고도 같은 기간 각각 129%, 58% 늘었다.
IRP계좌는 채권 등 금융상품에서 발생하는 '이자·배당'에 대한 소득세를 '이자·배당소득세(15.4%)'가 아닌 연금 수령 시점에 '연금소득세(3.3~5.5%)'로 과세돼, 복리로 투자금을 운용할 수 있고 낮은 세율을 적용받아 세금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대표적인 안정형 자산인 '채권형 자산', '예·적금', '현금성 자산'이 올해 9월 말 기준 69.0%로 높았다. 이는 지난해 말 61.5% 대비 8.5%p 증가한 수치로, 퇴직연금 계좌의 특성상 안정형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점과 일부 자산을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미리 마련해 둔 고객이 혼재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데가 금리 인상기에 주식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안정성을 갖춘 고금리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삼성증권은 퇴직연금 계좌에서 매수할 수 있는 채권상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춰 고객들의 인기가 더욱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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