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유동규 "형제라 한 사람들에 배신감…비정한 세상"

기사입력 : 2022년10월24일 19:24

최종수정 : 2022년10월25일 10:09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4일 "형제라 불렸던 사람들과 함께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후 6시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 공판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태도를 바꾼 이유가 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배신감일 수도 있는데 제가 좀 착각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누구에 대한 착각이냐는 이어진 물음에는 "형제들이라고 불렸던 사람들의 어떤 생각이나 내용이 순수하다고 생각했고 함께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사건이 터지고 난 뒤 제가 생각했던 것과 상당히 다르다는 걸 느꼈다"며 "원래 좀 어려울 때 진면목을 본다고 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재판에서 점심 식사를 위해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2.10.24 pangbin@newspim.com

'거대한 조작의 중심에 서 있다'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입장에 대한 물음에는 "그건 검찰에서 밝힐 일이라 제가 말씀드리는 건 타당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대장동 개발업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김 부원장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거대한 조작의 중심에 서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재판 도중 휴정 시간에도 취재진과 만나 "마음으로 다친 게 있다. 진짜 형들인 줄 알고 있었다"며 "감옥 안에서 세상에 무서운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걸 알았다"며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또 "전부 깨닫게 돼 이제는 마음이 편하고 홀가분하다"며 "이제는 내 것만 하면 되니까 조사에도 그렇게 임할 것이다. 예전에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사실, 팩트만 다루겠다"라고 말했다. 폭로와 관련해 '외부로부터 위협을 받은 것 없냐'라는 질문에는 없다고 했다.

유씨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정진상이 나하고 술을 100번, 1000번 마셨는데"라며 접대 사실을 시사했다. 이 대표 등을 겨냥해서는 "10년간 쌓인 게 너무 많다. 하나가 나왔다 싶으면 또 하나가, 그리고 또 하나가 나올 것"이라며 "급하게 갈 것 없다. 천천히 말려 죽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구속기소 됐다가 1년 만인 지난 20일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됐다. 그는 출소 직후부터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최근 검찰 수사에서 김 부원장 요구로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준비과정에서 남욱 변호사로부터 약 8억400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최종적으로 6억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인멸·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22일 새벽 영장을 발부했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