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976.28(-1.28, -0.04%)
선전성분지수 10639.82(-54.79, -0.51%)
촹예반지수 2314.55(-22.29, -0.95%)
커촹반50지수 971.33(+1.84, +0.19%)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5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24일 급락한 뒤 반등을 노렸지만 낙폭을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촹예반지수 각각 0.04%, 0.51%, 0.95%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사실상 확정된 '시진핑 3기'가 중국 금융 시장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폐막과 함께 중국 최고 지도부 구성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경제 전문가는 사라지고 시 주석 측근들만 입성하면서 시 주석의 '1인 독자지배체제'가 중국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 시 주석이 공동부유 실현을 조건으로 내건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빅테크 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 미국과의 경쟁이 더욱 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투심을 더욱 쪼그라들게 만들고 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5일 추이 |
위안화 자산에 대한 비관적 정서가 확산하면서 중국 증시뿐만 아니라 위안화 환율까지 15년래 최고치(위안화 가치 절하)를 찍었다. 환율 급등은 증시 하락을 더욱 압박했다.
25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7.1668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보다 0.0438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6% 하락한 것이다. 이날 기준환율은 2008년 2월 15일 이후 14년 8개월 만의 최고치다.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더 큰 폭으로 곤두박질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가 달러당 7.3084위안에 거래됐다면서 위안화 가치가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홍콩 역외시장에서의 위안화 환율 역시 달러당 7.3621위안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위안화 가치 하락)를 찍었다.
다만 직전 거래일 감지됐던 외국인의 중국 주식 투매 움직임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날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 각각 22억 5600만 위안, 5억 89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28억 45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북향자금의 순매수 전환은 직전 거래일 거액의 외인 자금이 빠져나간 뒤 이뤄진 것이다. 중국 증시의 약세가 펀더멘털에 기인한 것이 아닌 만큼 반등 기회를 노릴 수 있다는 일부 낙관적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연구원은 중국 기업의 펀더멘털에 결정적 악재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폭락했다며 "제로 코로나 정책 전환 및 통화·재정정책 완화 기대감 등이 남아 있으므로 중국 기업들을 매수하기 좋은 기회가 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월가의 대표적인 증시 '낙관론자'로 분류된다.
북향자금은 지난주(10월 17~21일)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낸 데 이어 직전 거래일인 24일에는 일 순매도액 기준 최대치(179억 1200만 위안)를 기록했었다. 북향자금의 순매수 전환은 6거래일 만이다.
섹터별로 보면 교육·의료기기·귀금속 섹터의 낙폭이 큰 반면 태양광설비·호텔 및 외식·자동차 부품 섹터는 오름세를 연출했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