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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속 AI](하) 맞춤형 학습은 시기상조?…교사들은 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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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이 기본
AI교육 기업 "중위권 이상 학생 이용 많아"
업체들 "AI 통한 1대 1 맞춤 수업, 효과 있었다"
현장 교사 74% "AI 활용 통한 기초학력 향상 기여 부정적"

[서울 = 뉴스핌] 김범주·소가윤 기자 = 정부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습격차 해소 계획이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보다 먼저 AI를 교육에 접목하고 활용 중인 교육기업들도 궁극적으로는 '수준별 맞춤형 학습'을 구현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을 바탕으로 한 AI 학습의 특성상 성적이 낮은 학생들에게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I 학습의 바탕이 되는 데이터 수집에도 어려움이 있다.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시스템으로 AI를 활용한다는 것도 정부 계획 중 하나이지만, 관련 기업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여러 기업이 AI를 기반으로 한 학습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학원과 같은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기반으로 플랫폼 형식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코딩으로 만든 장난감 설명을 듣고 있다. 2022.09.22 pangbin@newspim.com

◆모르는 문제 사진 찍으면 AI가 풀이, 효과는 있었지만

대표적으로 콴다는 모바일 앱을 통해 학생이 모르는 문제의 사진을 찍어 올리면 AI가 문제를 인식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풀이와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영역별로 풀이 서비스를 제공해 초·중·고 학생들이 필요한 영역만 골라 앱을 통해 질문하는 형식이다.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서비스하고 있다.

전체 가입자 7300만명을 대상으로 축적된 데이터는 막대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루 질문 건수는 1100만건이 넘고, 누적 검색 수만 47억건이다. 이용자는 고1이 15%로 가장 많으며 고3(14%), 중3(12%) 순이다. 학생들의 질문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풀이와 해설 강의까지 제공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AI 기반 학습 앱이 학력 격차 해소에 도움을 줬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20년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공동 연구팀과 콴다 앱을 만든 에듀테크 기업 매스프레소가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해 AI 기반 학습 앱이 학생의 학습 회복에 기여한 정도를 연구했다.

2020년 2월 말 코로나19 집단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 지역 학생들과 그 이외 지역으로 나눠 AI 기반 학습 앱 콴다의 사용의 양, 패턴 및 속도 측면에서 학습 손실에 대한 보상 행동의 차이를 조사한 결과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실제 집단 감염이 처음 시작된 6주간 대구·경북 지역 학생들은 이외 지역 학생들보다 학습 앱 사용이 적었지만, 6주 이후 콴다 검색 횟수가 12.7% 상승했다. 대구·경북 지역 학생들이 검색하는 문제의 난도도 코로나19 확산 12주 이후부터 정상 수준까지 회복했다. 자신감과 흥미 등 심리적 변화에 대한 조사에서는 검색량이 많은 학생일수록 '자신감 등 학습 성과가 향상됐다'고 답했다.

에듀테크 기업인 프리윌린도 자사의 수학 문제은행 서비스인 '매쓰플랫'을 통해 학습한 학생들의 수학 점수가 1년 만에 10점 이상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학생들이 틀린 문제를 지속적으로 풀게 하는 '오답관리' 기능을 갖춰 지난해 이를 이용한 학생의 점수가 평균 13.2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앱을 통해 1대 1 학습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대 1 수업의 효과는 교실 수업보다 더 높다는 연구도 있다. 교육심리학 분야 석학인 벤자민 블룸은 '다수가 모인 교실 수업보다 1:1 맞춤형 학습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교육이 해결해야 할 난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고정된 순서의 문제를 푼 경우에 비해 컴퓨터를 활용한 튜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으로 학습하면, 40%의 문제를 더 풀고 최종 평가에서도 25%가량 정답률이 높았다는 연구 분석도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학생들이 보드게임 교육 체험을 하고 있다. 2022.09.22 pangbin@newspim.com

◆학교 현장에 적용은 '글쎄'

다만 학교 현장에 적용될 수준으로 AI를 통한 학습 시스템이 갖춰졌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학생의 학습 수준을 정교하게 분석해 1대 1 맞춤형 학습을 제공해주는 문제부터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학생에게만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까지 우려도 적지 않다.

AI를 통한 학습 시스템은 중위권 성적의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 관련 업계 측의 설명이다. 기초학력부터 심화 학습까지 관련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만, 학습 동기조차 형성되지 않은 하위권 학생들의 이용률은 저조하다는 반응이다.

AI교육 기업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 현재 학생들이 오답노트를 작성할 때 해당 문제를 틀린 이유 등을 스스로 선택하게 해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AI교육 기업과 학교의 간격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교육에서 AI를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맞춤형 학습까지는 다소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AI 기업의 관계자는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육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며 "AI교육의 기본 단계인 데이터 수집이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교사들은 최근 기초학력 보장 대안으로 정부가 내세운 AI 기반 학습체계 활용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좋은교사운동이 최근 전국 초중고 교사 4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 활용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의 74%가 컴퓨터 적응형 학업성취도 평가 기반 구축이나 AI 기반 활용 등을 통한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 방안에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좋은교사운동 관계자는 "교육당국이 같은 방식으로 시스템 사용 대상을 확대하고 AI를 도입해 고도화하더라도 또다시 외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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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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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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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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