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인터뷰] 이기재 양천구청장 "목동 재건축 연말 분기점, 공항소음 배상해야"

기사입력 : 2022년11월02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11월02일 08:42

안전진단 기준완화 필요, 정부 방침 주시
공항소음 피해 커, 합리적 배상기준 마련
경전철 신속 추진 강조, 교육1번지 입지 강화

[서울=뉴스핌] 정광연·조정한 기자 = 이기재 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시공학전문가(박사)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동지'라는 점을 앞세워 양천구 민심 공략에 성공했다. 오랫동안 진척을 보이지 못한 재개발 사업을 제대로 추진해 주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선거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정부가 규제완화 방안을 공개하는 연말을 재건축 사업의 분기점으로 내다봤다. 규제가 풀리면 최대한 빠르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현안인 김포공항 소음문제에 대해서는 피해 구민들이 합리적인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반드시 마련하다는 각오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26일 서울 양천구청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26 hwang@newspim.com

◆목동 재건축 1순위, 규제완화 시점 '분수령'

양천구 개발의 핵심은 목동신시가지아파트(목동아파트) 재건축이다. 목동과 신정동에 걸쳐 14개 단지, 392개동, 2만6635세대로 구성된 이곳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노후 단지다. 거주인구만 1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재건축이 이뤄지면 최대 5만~6만 가구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985년부터 순차 입주, 이미 30년이 훌쩍 넘었음에도 6단지를 제외한 다른 곳은 안전진단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 기준이 지나치게 강화된 탓이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재건축이 늦어지며 노후된 주거환경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10여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구청장은 "결국 관건은 안전진단 규제(기준) 완화다. 정부가 연말에 완화방안을 발표한다고 했다. 공급확대 기조가 명확하니 기대를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목동 재건축 시점도 연말까지는 기다려야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요가 있는데 공급을 막는다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겠는가. 개인적으로는 용적률이나 층고 제한 등도 모두 '무제한' 수준으로 완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규제가 없어도 주거환경이 안 좋은 주택은 자연스럽게 도태된다. 부동산은 시장논리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음문제 오랫동안 방치, 합리적 배상안 마련

김포공항 소음 문제 해결에도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현재 양천구에서 김포공항으로 인한 소음피해를 받고 있는 가구는 4만5869세대로 11만명이 넘는다. 김포공항 소음피해지역의 65%가 양천구다. 원천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하더라고 현실적인 배상과 절충안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26일 서울 양천구청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26 hwang@newspim.com

이를 위해 오전 6시에서 오후 11시까지인 항공기 운항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1시간 단축할 것과 피해지역 전기료 지원금은 20만원(4개월*5만원)에서 30만원(6개월*5만원)으로 늘릴 것을 국토부에 요청한 상태다.

구 차원에서는 피해지역 1세대 1주택자를 대상으로 재산세는 40%를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소음피해 기준을 낮춰 실제적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구민들을 최대한 많이 배상해야 한다는 입장도 변함이 없다.

이 구청장은 "현실적인 해결이 쉽지 않는 문제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중요한 건 구민들의 피해를 인정하고 이에 대한 충분한 배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이 문제를 너무 등한시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합리적인 배상안과 해법을 마련하는 계기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전철은 '교통복지', 망설임 없이 추진해야

최근 화제가 된 경전철 사업성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양천구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신월동과 신정동, 목동을 당산역과 연결하는 목동선 사업을 추진중이며 신월사거리역을 신설하는 방안도 공약으로 내세운바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26일 서울 양천구청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26 hwang@newspim.com

이 구청장은 "경전철은 '교통복지'다. 사업성만으로 바라봐서는 안된다.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교통 인프라 확충은 매우 중요하다. 지하철 노선 연장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면 경전철 사업을 확대해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인 교육도시로 오랫동안 자리잡아 온 양천구. 그는 교육이라는 강점을 극대화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기반이 튼튼한 입시교육에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평생교육 콘텐츠를 더해 '교육1번지'의 입지를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실리를 추구하려 한다. 필요도 없는데 관성으로 해 온 보여주기식 행정은 모두 중단했다. 재건축, 재개발, 소음문제 등 선거공약으로 내 건 7대 숙원사업은 임기내 반드시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재 구청장 프로필

▲1968년생(경기 시흥) ▲동국대학교 토목공학과 ▲원희룡 의원 보좌관 ▲청와대 행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책보좌관 ▲제주특별자치도청 서울본부장 ▲민선8기 양천구청장 

peterbreak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