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봉화 광산 매몰' 고립 40시간 경과...진입로 전체 130m 중 28m 확보

기사입력 : 2022년10월28일 13:53

최종수정 : 2022년10월28일 13:53

구조당국, "갱도 환경 열악·시간당 1m 확보 어려워...최대 사흘 걸릴 듯"
고립작업자 가족들 "젊고 많은 구조요원·전문가 충원해달라"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봉화의 아연광산 갱도 붕괴사고 발생 사흘째인 29일, 소방당국이 실종자 구조를 위한 갱도 내 진입로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열악한 갱도 여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사고 현장으로 추정되는 제1수갱 3편 갱도까지 전체 130m 중 27~28m 가량의 진입로가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오전 6시30분, 경북 봉화군 재산면 갈전리 소재 아연광산 매몰사고 현장에서 소방 등 구조당국이 구조작업을 서두르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2.10.28 nulcheon@newspim.com

현재 작업속도를 감안하면 시간당 1m 가량 접근도 용이하지 않아 사고지점까지 도달하려면 최대 사흘은 걸릴 것이라는 게 현장 구조당국의 진단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진입로 확보를 위해 폐갱도인 제2수갱(수직갱도) 지하에서 수평으로 약 27∼28m 지점까지 암석과 토사 등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김윤현 봉화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지하 지반이 연약해 지지대 설치·보강과 레일 설치 방식으로 진입로 확보작업을 하고 있다"며 "1시간에 1m도 채 못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확보한 진입로의 붕괴 우려에 따라 지지대 등 안전장치를 병행하고 있어 통로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29일 오전 9시 경북 봉화군 재산면 갈전리 소재 아연광산 매몰사고 현장에서 있은 브리핑.[사진=경북소방본부] 2022.10.28 nulcheon@newspim.com

소방 등 구조당국은 구조를 위한 진입로 확보를 위해 전날부터 구조 인력 110여 명과 장비 30여 대를 투입해 사고가 난 갱도 뒤쪽에서 새 진입로를 뚫는 방식으로 현장 진입에 주력하고 있다.

직접적인 진입로 확보 작업에는 4개조 28명이 투입돼 진행하고 있다.

브리핑이 진행되는 도중에 고립 작업자의 가족들은 "적극적인 구조작업을 왜 하지 않고 있냐"며 "현장에 더 젊고 많은 구조 요원과 전문가들을 충원해달라"고 구조당국에 요청했다.

가족들은 또 "기존 사고도 있었다. 근본적인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며 근본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29일 오전 경북 봉화군 재산면 갈전리 소재 아연광산 매몰사고 현장의 유관기관 상황판단회의.[사진=경북소방본부] 2022.10.28 nulcheon@newspim.com

앞서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쯤 해당 아연 채굴 광산의 제1수갱 하부 46m 지점에서 '뻘'이 갱도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당시 사고 관련 봉화군은 '붕괴사고 동향보고'를 통해 "전날(26일) 오후 6시쯤 제1수갱 하부 46m 지점의 갱도에서 뻘이 갑자기 밀려 들어와 수직갱도로 쏟아지면서 하부갱도에 차여 올라와 제1수갱으로부터 260m 지점에서 갱도 굴진 작업을 하던 작업자 2명이 갱도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매몰사고 요인으로 '갑작스레 쏟아진 뻘'이 지목된 셈이다.

당시 문제의 광산 갱도에는 7명의 작업자가 굴진과 갱도 레일작업 등을 하고 있은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사고가 나자 지하 30m 지점서 작업하던 인부 2명은 작업 중 이상 징후를 느껴 같은 날 오후 8시쯤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하 90m 지점에서 작업하던 3명은 갱도에 갇혔으나 사고를 인지한 광업소 측의 자체 구조로 전날 오후 11시쯤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하 제1수갱 260m(제2수갱 450m) 지점에서 작업을 하던 A(62)씨와 B(56)씨는 갱도에 갇힌 채 연락이 끊긴 후 이날 현재까지 40시간째 두절된 상태이다.

산업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는 구조 작업 완료 후 광산안전법에 따라 광산 내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8월29일 해당 광산 제1수갱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