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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이 가격에? 선 넘었네" 토레스의 이유있는 흥행

기사입력 : 2022년11월01일 15:25

최종수정 : 2022년11월01일 15:25

"쌍용차 피·땀·눈물로 만들었다더니"
동급 최대토크·매끄러운 가속성능 자랑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현재 국내 출시된 3000만원대 차량 중 이만한 성능을 가진 차는 없을 겁니다. 토레스가 쌍용차 직원들의 피와 땀, 눈물로 만들어진 차라고 하더니, 진짜이더군요. 저 가격대에 저 정도 성능으로 만들었다면, 수익 마진이 엄청 낮을 겁니다."

지난달 만난 한 차량개발 엔지니어는 한 시간 내내 입에 침이 마르도록 '토레스 찬가'를 쏟아냈다. 토레스는 쌍용자동차가 지난 7월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치차량(SUV)이다. 놀랍게도 그는 쌍용자동차 직원이 아니다. 유명 수입차 제조사의 한국지사에서 근무 중인 부장급 인사다. 올 한 해 업계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차량을 꼽는다면 단연 토레스가 빠질 수 없을 것이다.

토레스의 실력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토레스는 7월 출시 후 9월까지 누적 판매 1만1107대를 기록했다. 백오더 물량은 6만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같은 인기라면 내년 판매실적도 고무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토레스가 대체 어떻길래 이렇게 흥행몰이 중인 걸까.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토레스를 직접 꼼꼼히 시승해 봤다.

◆ '인기비결? 단연 디자인'…쌍용차만의 레트로 감성 

토레스의 외관 디자인부터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쌍용만의 터프한 클래식 감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이다. 정통 스포츠유틸리티 스타일을 강인하고 세련되면서도 쌍용차만의 레트로 감성으로 풀어냈다.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강인함으로 추진한다'는 자신감 넘치는 슬로건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토레스의 인기비결 중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디자인일터다.

차량 전면부는 강인하면서도 힘있는 볼륨감을 자랑한다. 세로격자 모형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멋스럽게 장착됐고, 스키드 플레이트 일체형 범퍼는 거칠고 투박하면서도 옛스러운 감성을 배가시키는 듯 했다. 차량 전체 디자인 중 가장 시선을 끌었던 디자인이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이어지는 LED 헤드램프의 섬세하고 입체적인 디자인도 눈길을 끌었다.

측면부의 휠아치 가니쉬의 각진 형상도 인상적이었다. 강인하고 역동적이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디자인이었다. 각진 형태의 플래그타입 사이드 미러도 차량 전·측면부 디자인과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후면부의 리어 가니쉬도 뺴놓을 수 없다.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했는데, 정통 SUV의 후면 디자인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듯 했다.

내부 디자인에선 운전자 편의를 최대치로 높이기 위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얇고 길게 뻗은 계기판은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했고, 인포콘 내비게이션의 대형(12.3인치) 화면도 만족스러웠다. 최근 쌍용차는 토레스의 내비게이션 기능을 개선하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풀 사이즈 맵 모드' 기능이 추가돼 도로 정보가 꽉 찬 화면으로 제공된다. 인포콘 내비게이션 하단에는 통합 컨트롤 패널이 장착돼 있다. 화면을 누르는 즉각 빠르게 반응하는 터치식 시스템이다. 

트렁크 용량은 무려 703L.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수납하고 여행용 캐리어까지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뒷좌석 2열을 접으면 용량은 1662L로 늘어난다. 캠핑과 차박도 충분히 가능하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내부 브라운 인테리어 [사진=뉴스핌DB]
쌍용자동차 토레스 내부 인테리어 [사진=뉴스핌DB]

◆ '이 가격에 이 스펙?'…가속·주행 성능 모두 "기대 이상"

"이 차 이름이 뭐죠?" 토레스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동승자가 물어왔다. '블라인드 시승'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차량의 도심 주행감이 훌륭하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고속 주행감도 궁금해하는 눈치였지만, 그와는 짧은 도심 주행만 함께 했다. 그는 '토레스'란 이름을 외우듯 중얼거리더니 차량 정보를 검색해본 뒤 깜짝 놀란 모습이었다. "풀옵션에 3000만원대라니. 경쟁력이 상당하네요. 메모해둬야겠다." 

직접 운전한 기자와 동승자들이 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가속성능이었다. 기대 이상이었다. 가속페달은 매끄럽고 부드럽게 밟혔고, 밟으면 밟는대로 미끄러지듯 나아갔다.  토레스 토크는 28.6kg·m. 동급 최대 수준이다. 최고출력 170 마력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과의 최적의 조합을 찾아, 기존 엔진 대비 출발 시 가속성능을 10% 향상시켰다는 쌍용차 측 설명 그대로였다. 가속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을 제조사의 노력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주행감도 부드럽고 안정적이었다. 토레스엔 아이신 3세대 5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토요타, 볼보, 미니 등 글로벌 제조사 자동차에서 이미 뛰어난 내구성을 검증받은 변속기다.  

주행 소음은 적은 편이었지만, 타이어 소리가 잘 들리는 경향이 있었다.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친환경적인 면모도 갖췄다. 신호 대기 등 차량 정차 시엔 엔진 작동이 일시적으로 멈췄다. 연비를 향상시키는 공회전 제한시스템(ISG)은 기본 트림부터 장착됐다. 

소비자가 2700만원대의 기본 엔트리 모델(T5)에도 필요한 안전·편의사양이 모두 탑재됐다. 긴급 제동 보조, 전방 추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 부주의 운전 경고, 안전 거리 경고, 앞차 출발 경고, 중앙 차선 유지 보조, 다중 충돌 방지 시스템 등이 모두 기본 적용됐다. 사실상 풀옵션과 다르지 않다는 인상을 줄 정도다. 토레스를 두고 '갓성비'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T7 모델로, 스마트 키 시스템, 오토 라이트 컨트롤, 하이패스 시스템, 2열 히팅시트 등이 추가 장착됐다.

토레스 판매가는 T5 2430만원, T7 3020만원부터다. 

쌍용자동차 SUV 토레스 주행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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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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