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997.81(-5.56, -0.19%)
선전성분지수 10840(-37.45, -0.34%)
촹예반지수 2376.06(2376.06, +0.20, +0.01%)
커촹반50지수 1048.07(+10.89,+1.05%)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3일 중국 증시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19%, 0.34%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촹예반지수는 강약 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0.01% 소폭 올랐다. 다만 상하이종합지수는 또 다시 3000포인트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증시의 최대 이슈는 미국의 긴축 속도 조절 여부였다. 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또 한 번 0.75%p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으나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투심을 어지럽혔다는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여전히 갈 길이 남아 있다"며 "최종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게 적절하며 이를 다음 회의 때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이르면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자이언트 스탭' 단행에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 해외 투자자의 위안화 자산 매도를 부추겼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7.2472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 대비 0.0275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38% 급락한 것이다.
기준환율이 급등하며 외환시장에서의 환율도 크게 올랐다(가치 하락). 이날 중국 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121위안 오른 7.3021위안, 역외 시장에서는 7.3192위안까지 올랐다.
해외 투자자들의 순매도액은 45억 6500만 위안(약 8869억 7950만 원)으로,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23억 8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45억 65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다수 섹터가 하락한 가운데 이른바 '공급수매합작사' 섹터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직전 거래일보다는 상승폭이 작았지만 증시 전반이 부진했던 이날 눈에 띄는 흐름을 연출했다.
공급수매합작사는 과거 계획경제 시대 중소도시나 농촌의 물자 조달 및 보금을 책임지는 채널이었다. 개혁개방 이후 민간·기업 영향력이 커지면서 공급수매합작사의 물자조달 독점 지위가 약화했으나 최근 중국 지도부가 '향촌(농촌)진흥'을 추진하면서 지난해부터 다시 활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계획경제 이미지를 버리고 농촌 지역경제 활성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는 게 중국 지도부의 목표로, 이것이 관련 테마주의 상승 호재가 되고 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3일 추이 |
한편 중국 증시는 이른바 '파월발 쇼크'를 덜 받은 반면 홍콩증시는 휘청거리고 있다. '달러페그제'를 채택하고 있는 홍콩은 연준을 따라 3일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 올해만 6번째, 이로써 홍콩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했던 2008년 3월의 3.75% 높은 4.25%까지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 충격으로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 40분(현지시간) 기준 2.95% 내린 15362.05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