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3일(현지시간)부터 한국을 포함한 9개 국가에서 광고를 포함한 저가 요금제를 실시했다. 

넷플릭스의 저가 요금제 명칭은 '광고형 베이식'(Basic with ads)이다. 회사는 미국 서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4일 오전 1시)부터 한국, 호주,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 등 9개국에 광고 요금제를 출시했다. 

캐나다와 멕시코 2개국에는 지난 1일에 첫선을 보였다. 오는 10일에는 스페인에도 서비스를 도입한다. 

광고형 베이식은 동영상 콘텐츠에 광고를 삽입하는 대신 월정액을 낮춘 것으로, 한국의 경우 월 5500원이다. 광고가 없는 베이식 요금제보다 4000원 저렴하다. 

광고는 시간당 평균 4~5분 노출된다. 광고는 동영상 시작과 중간에 나온다. 

광고 요금제는 HD(720p) 화질로 제공되지만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 이용은 불가하다.

또한 일부 영화와 시리즈는 라이선스가 제한돼 시청할 수 없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문제가 없지만 디즈니, NBC유니버설, 소니픽처스, 워너브러더스 등 외부 콘텐츠 제작사들과 광고 게재 권한을 놓고 라이선스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들과 협상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월가는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 도입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제이슨 바지넷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0일 야후파이낸스에 "(광고 요금제 도입은) 회사가 다시 성장할 기회"라며 미국 내 광고 요금제 구독자 한 명 당 확보할 광고 매출은 10달러 이상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미 증권사 에드워드존스의 선임 자산분석가 데이브 헤거는 "광고 요금제는 해외 구독자 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특히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부담이 없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에 위치한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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