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가정간편식 개발...한식 현지화 박차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롯데마트는 지난달 인도네시에아 한식 등 가정간편식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푸드이노베이션랩(FIL)을 출범했다고 6일 밝혔다.
FIL 출범을 위해 지난 5월 호텔 및 요식업체 출신 전문 쉐프 6명으로 구성된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쉐프 조직은 한국 본사를 찾아 한달 간 70여개의 한식 메뉴와 자체 개발 레시피를 교육 받았다.
핫도그, 떡볶이 등 대표 K-분식부터 롯데마트 자체 피자 브랜드인 '치즈앤도우' 피자와 고품질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의 빵 레시피 등 롯데마트만의 자체 레시피를 이수했으며 푸드이노베이션센터만의 특별한 상품 개발 시스템을 인도네시아의 FIL에도 적용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달 14일 인도네시아 파사르 르보에 위치한 FIL 연구실에서 레시피 교육중인 강레오 센터장과 현지 직원들. [사진=롯데마트] |
신설된 인도네시아의 FIL에서는 해당 교육을 바탕으로 각 카테고리별 전문 쉐프 6명이 한식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의 조리법을 설계하고 상품개발자가 이를 제품화할 최적의 협력사를 선정하여 전통 한식을 포함한 롯데마트 인도네시아만의 가정간편식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달 13일에는 강레오 센터장이 직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간다리아점을 방문해 FIL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연예인 등 K-문화 컨텐츠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미디어에 함께 노출된 떡볶이, 양념치킨 등 K-푸드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인기의 요인은 한국의 매운 맛이다. 매운 맛과 풍미가 가미된 음식을 즐기는 인도네시아 식문화를 제대로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도 현지 K-푸드 열풍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인니 법인의 대표 점포라 할 수 있는 자카르타의 간다리아점은 7월부터 K-푸드 20여 종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7월부터 10월 말까지 간다리아점의 HMR 전체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대비 70% 신장했을 만큼 K-푸드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뜨겁다.
2008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첫 진출한 롯데마트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현재 총 64개(베트남 15개, 인도네시아 49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도매형 매장과 현지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한 한국식 소매형 매장을 함께 운영 중이며 부지 확보부터 인허가에 이르기까지 투명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외국 기업이 아닌 현지 기업의 일원으로서 진정성을 인정 받아 인도네시아 시장에 안착을 할 수 있었다.
송양현 롯데마트 인니도매사업부문 법인장은 "FIL에서 개발한 우수한 상품들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에서 한식 하면 '롯데마트'로 인정 받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인도네시아 최고의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지금껏 맛보지 못한 고품질 HMR 상품 출시를 통해 인도네시아 고객들에게 다양한 한식 문화를 알리고 K-푸드 열풍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