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련 장비 수입 늘어난 효과
전자제품·자동차 수입 18.6% 늘어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올해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이 1년 전보다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수입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2.2%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도체 관련 장비 수입 비중이 늘어난 효과로 풀이 된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2015=100)는 110.9로 1년 전보다 5.3% 증가했다.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 [자료=통계청] 2022.11.08 soy22@newspim.com |
국산 제품과 수입 제품 공급이 모두 늘어난 결과다. 국산의 경우 자동차, 석유정제 등이 늘면서 2.1% 늘었고 수입은 전자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면서 13%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으로부터 수입한 제조업 제품의 공급금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내수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재별로 보면 최종재가 4%, 중간재가 6.3% 증가했다. 최종재 가운데 소비자들이 쓰는 소비재는 대형승용차, 휴대용전화기 등이 늘어난 결과 5.0% 증가했다.
산업용 기계 등 자본재는 가스·화학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이 늘어 2.6% 증가했다. 생산활동에 사용되는 중간재는 자동차 부품, 혼성 집적회로 등이 증가하면서 6.3%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1차 금속은 -7.6% 감소했지만, 반도체 관련 장비 수입이 늘어나면서 전자제품(18.6%)는 큰 폭 증가했다. 그 밖에 자동차(18.6%)와 기계장비(5.9%) 등도 공급이 늘었다.
국내공급 가운데 수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보다 2%p 상승한 32.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반도체 관련 장비 등을 수입해서 조달하는 경우가 많아 수입점유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해외 고가 명품 등 고급 수입품의 국내 소비가 증가한 영향도 일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soy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