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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경차 10만대 시대'...부흥의 키는 역시 '캐스퍼'

기사입력 : 2022년11월08일 15:36

최종수정 : 2022년11월08일 15:36

지난해 9월 이후 누적 생산량 5만대 돌파
경차 흥행 지속 위해서는 가격 조정 불가피 의견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경차 판매량이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1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부터 생산한 국내 최초 경형 SUV 캐스퍼와 기아 박스카 레이가 각각 3만5000대를 돌파하면서 경차 부활을 이끌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경차는 지난달까지 10만8807대다. 지난해 현대차가 출시한 캐스퍼가 3만8920대로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캐스퍼 [사진= 현대차]

현대차 SUV 중 막내인 캐스퍼의 올해 성적은 놀랍다. 캐스퍼는 현대차의 SUV 중 4만1027대 팔린 팰리세이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현대차 모델 전체로 확대해도 5만4359대의 그랜저, 4만4808대의 아반떼, 4만53대의 쏘나타, 팰리세이드에 이은 5번째다.

캐스퍼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이후 11월 3965대를 시작으로 1년 간 한 차례도 월간 판매량 3000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올해 5~7월, 9월에는 월간 판매량 400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캐스퍼는 출시 13개월만인 지난달 누적 생산량 5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만2000대, 올해 3만8000대가 판매된 것이다.

기아도 박스카 레이가 캐스퍼를 맹추격하면서 경차 10만대 시대를 열었다. 레이는 10월까지 3만6159대가 팔리며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량이 20% 이상 늘었다.

여기에 기아 모닝이 2만3872대, 한국지엠 스파크가 9856대가 판매됐다. 스파크의 경우 지난해 동기 1만6107대보다 38.8% 판매량이 줄었지만 올해도 1만대 돌파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모닝과 함께 과거 경차 시대를 이끌었던 스파크가 단종되는 내년이다. 한국지엠은 내년 1분기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CUV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에 스파크는 재고 물량이 내년 초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올해 스파크 판매량이 1만대 가량인 점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경차 판매량이 올해보다 그보다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캐스퍼 신규 트림 '디 에센셜(The Essential)' [사진=현대자동차]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10만대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차의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캐스퍼가 국내 최초의 경형 SUV라는 신차 효과로 누적 5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지만 2000만원대에 달하는 가격이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캐스퍼는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의 경우 1870만원의 가격으로 준중형 세단 아반떼 스마트 트림의 1866만원보다 비싸다. 이에 현대차도 핵심 편의 사양을 대거 반영하고 가격은 합리적으로 조정한 '디 에센셜' 트림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에 캐스퍼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생산량을 늘려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경차 판매가 오랜만에 10만대를 넘어섰지만 경차 붐이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의 경우 4륜 구동 경차가 풀옵션에 1400만~1600만원 수준인데 캐스퍼는 2000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생산 물량을 늘리면서 원가를 절감해 각종 옵션을 넣더라도 가격대를 하락시키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경차 붐은 서서히 꺼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차 전동화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가격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은 오는 2024년에 캐스퍼 전기차를, 기아는 레이 전기차를 이르면 내년 중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교수는 "경차의 전동화 역시 가격의 합리적 조정이 필요하다.주행거리를 200~300km로 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때문에 차량 가격도 상승할 수 있다"며 "충분한 충전 인프라가 갖춰진다는 전제 하에 1회 충전 시 150km 주행 가능하며 2000만원대 가격이라면 충분히 전기차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스퍼를 생산하는 GGM [사진=뉴스핌DB]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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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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