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2.4%…같은 달 기준 가장 낮은 수준
15~64세 고용률 68.8%…10월 기준 역대 최고
60대 취업자 증가 최대…40대 유일하게 감소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만7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4%로 집계돼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23년 만에 같은 달 기준 가장 낮게 나타났다.
15~64세 고용률 역시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68.9%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증가폭은 5개월째 가라앉고 있어 고용상황이 내리막을 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만7000명 증가했다.
10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2022.11.09 soy22@newspim.com |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1999년 10월(96만6000명)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다. 그러나 올해 기준으로 보면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5월부터 5개월째 둔화하고 있다. 100만명대를 넘어선 연초(1~2월)와 비교해서도 상당폭 가라앉았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감폭은 1월 113만5000명, 2월 103만7000명, 3월 83만1000명, 4월 86만5000명, 5월 93만5000명, 6월 84만1000, 7월 82만6000명 8월 80만7000명, 9월 70만7000명 등, 10월 67만79000명 등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20만1000명)과 숙박·음식점업(15만3000명), 보건·복지업(12만1000명)에서 주로 취업자가 늘었다.
특히 제조업은 12개월 연속 취업자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이 고용에서는 경기에 동행, 후행하다 보니 아직까지는 (수출 둔화에) 영향을 많이 미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타격이 심했던 숙박·음식점업도 6개월 연속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양호한 고용 흐름을 보였다. 반면 도매·소매업(-6만명)과 금융·보험업(-1만5000명), 협회·단체·기타개인서비스업(-7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46만명)에서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그 다음으로 50대(14만7000명), 30대(6만1000명), 20대(2만8000명)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40대는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취업자가 1만1000명 줄었다.
15~64세 고용률은 68.9%로 전년 동월 대비 1.6%p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9년 1월 이후 10월 기준 최고 수준이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3%p 상승한 62.7%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10월 기준 최고치다.
실업률은 2.4%로 같은 달 기준 1999년 6월 이후 약 23년 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9만5000명 감소한 6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년 전과 같은 수준인 5.6%를 기록했다.
공미숙 국장은 "많은 기관들이 올해 취업자수가 많이 늘지 않을 거라 하는데 그래도 괜찮게 유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기저효과와 경기가 안 좋은 부분들이 반영되고 있는 것 같고, 계속 이런 흐름 이어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