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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지하철 시위 재개...서울교통공사 "시민 안전 확보할 것"

기사입력 : 2022년11월09일 13:33

최종수정 : 2022년11월09일 13:33

각 구청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촉구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교통공사(이하 서교공)가 지난 7일부터 재개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지하철 내 선전전·승하차 시 지연 등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출퇴근시간대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시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전장연은 입법부 및 행정부를 대상으로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주장하며 매주 평일마다 지하철 내에서 삭발식을 포함한 선전전, 탑승 시 승하차를 지연시키는 방식의 시위를 시행해 왔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 이후,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1주일 동안 시위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강정아 인턴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에서 '제36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선전전을 진행했다. 2022.09.13 krawjp@newspim.com

서교공은 지난 3일 전장연 측에게 공식적으로 출퇴근시간 등 혼잡시간대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 안전에 대한 범사회적인 경각심이 고조됨에 따라, 열차 정시운행에 방해되는 일체의 시위 행위에 대한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송부했다.

전장연 측은 이에 대한 응답 없이 오히려 '강동구 등 서울시 자치구를 대상으로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겠다'며 지난 7일부터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이날도 전장연 측이 오전 7시 30분부터 시작한 시위로 인해 5호선 열차 운행이 크게 지연됐고 출퇴근 이용객이 밀집한 여의도역·공덕역 일대 승객들은 경찰·119·서교공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서교공은 현재 시행 중인 지하철보안관·역 직원 등 현장 안전요원 투입을 계속 이어가 승객 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위대의 고의적인 열차 지연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과 함께 중지 및 해산을 요청해 이용객 불편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서교공 관계자는 "시위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하여 대단히 유감이며 이대로라면 큰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라며 "서울교통공사는 승객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시민 안전을 위해 시위를 자제하여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Mrnobod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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