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성김·후나코시 다케히로와 각각 유선협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 북핵수석대표가 9일 유선협의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하고 양자 및 3국 간 긴밀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성 김(Sung Kim)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한미·한일 북핵 수석대표 유선협의를 진행했다.
국방부는 11월 9일 지난 11월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북한이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이 SA-5 미사일로 판명됐다면서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앞에서 전격 공개하고 있다. 북한 미사일 잔해를 수거해 국방부 청사 앞에서 공개하고 설명하기는 처음이다. [사진=뉴스핌] |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날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및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불법적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을 규탄했다.
아울러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북한의 도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미일 북핵수석은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 나가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위한 양자‧3자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북한은 이날 오후 군 당국이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수거해 잔해물을 공개한 데 반발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후 3시 31분께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은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한미의 '비질러트 스톰 훈련'에 반발해 ▲11월 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최소 23발 ▲11월 3일 단거리 2발, 장거리 1발 등 탄도미사일 3발 ▲11월 5일 초단거리 탄도미사일(CRBM)로 추정되는 4발 등 이번까지 8일 간 4차례에 걸쳐 31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하고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준장거리,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신형 전술유도무기, 순항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등을 동원해 이번까지 36차례에 걸친 도발과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만 21차례 무력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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