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앤디 김에 이어 또 다른 한국계 하원의원이 당선됐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은 메릴린 스트리클런드(한국명 순자·60) 민주당 하원의원이 워싱턴주(州) 10지구 연방 하원의원 당선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밤 9시 31분(한국시간 10일 오전 11시 31분) 기준 개표가 65% 진행된 시점에서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56.8%(10만9534표)를 득표, 공화당 후보 키이스 스웽크(43.2%·8만3408표)를 앞서고 있다.
이로써 스트리클런드는 제 117대·118대 연방 하원의원 2연임을 확정지었다.
2022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한국계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연방 하원의원(민주·워싱턴 10지구). [사진= 의원실 제공] |
그는 1962년 서울 태생으로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 미군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1967년 아버지가 미국 내 기지로 발령나면서 가족은 워싱턴주 시애틀 교외 지역인 타코마에 정착했다.
스트리클런드는 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로 졸업하고 클라크애틀랜타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전공했다.
이후 타코마 시의회에서 2년간 시의원으로 활동했고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타코마 시장을 역임했다. 지난 2020년 지역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미국 북서부 지역 최초의 아시아계 하원의원이자 흑인계 하원의원이 됐다.
전날 앤디 김(민주·뉴저지 3지구) 하원의원의 3선도 확정됐다. 뉴저지 출생의 한인 2세인 그는 지난 2018년 중간선거 때 당시 뉴저지주 현역 의원을 제치고 하원의원이 됐다. 한국계 하원의원이 3선한 것은 지난 1996년 한국계 최초로 3선한 김창준 전 의원(공화·캘리포니아) 이후 두 번째다.
이밖에 이번 선거에 출마한 한국계 의원은 3명 더 있다. 지난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 주지사 선거에서 선출된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45지구),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40지구)의원과 지난 선거 때 아쉽게 낙마한 데이비드 김(캘리포니아 34지구) 후보다.
뉴욕타임스(NYT) 자체 집계에 따르면 오후 10시 31분(한국시간 10일 낮 12시 31분) 기준 개표가 58% 진행된 캘리포니아주 40지구에서는 영 김이 득표율 59%(10만3500표)로 민주당 후보 아시프 마흐무드(41%·7만2005표)를 앞서고 있다.
미셸 박 스틸은 개표가 56% 완료된 시점에서 득표율 55%(7만5633표)로 민주당 후보 제이 천(45%·6만1878표)보다 10%포인트(p) 앞서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재출마한 데이비드 김은 개표가 44% 진행된 상황에서 46.9%(2만9429표)로, 같은 민주당 소속의 지미 고메즈 의원(53.1%·3만3263표)에 뒤처지지만 역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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