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첫 참석...인태전략 소개
"우크라 침공은 국제법 위반...인도적 지원 확대"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동아시아 각국 정상들과 만나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소개하고 인태 지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적극 기여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13일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7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토대로 주요 지역 및 국제 문제에 관한 우리 입장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12일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SNS] 2022.11.12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우리의 인태 전략이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는 자유로운 인도·태평양을 지향한다"고 언급했다. 또 "역내 자유, 인권, 법치와 같은 핵심 가치가 존중돼야 하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법 위반이자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전 및 정치적 독립이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인도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미얀마 내 민주주의 후퇴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으며 미얀마에서 자유와 민주주의가 다시 꽃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한 아세안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우리도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미얀마 국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남중국해는 규칙 기반의 해양 질서를 수호하는 평화와 번영의 바다가 돼야 한다"면서 "유엔 해양법 협약을 포함한 국제법의 원칙에 따라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고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재차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동시에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늘 열려 있으며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담대한 구상에 따라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구현하기 위해서 개방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며, 역내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또 디지털 혁신 모범국가로서 아세안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며, 기후변화 대응, 보건 역량 강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우리의 기여 외교를 대폭 확대해 나감으로써 상생과 공영의 가치를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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