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 목표 준비
내달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 발사 예정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우주발사체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가 기업공개를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한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준비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2024년 기술특례 상장이 목표다.
이노스페이스는 2017년 9월 설립,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기술을 적용한 소형위성 발사체를 개발하고 위성을 우주궤도로 운송하는 발사 서비스를 준비하는 우주 스타트업이다. 최근 시리즈 B 브릿지 투자 라운드를 진행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국내 민간 첫 시험발사체 '한빛-TLV'가 지난 27일 이노스페이스 청주사업장에서 기립 시연 시험을 마쳤다. [자료=이노스페이스] 2022.05.28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기술은 고체 로켓과 액체 로켓의 특장점을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고체상태의 연료와 액체상태의 산화제를 이용해 구조가 단순하고 추력조절이 가능한 이점을 모두 갖췄다.
핵심기술인 고성능 파라핀 소재의 고체연료는 폭발위험성이 없어 안전하고, 제조시간도 단축시킨다. 전기모터 산화제 공급방식의 소형‧경량화 특허기술은 가격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기술로 이노스페이스는 올해 4월 로켓 기술경쟁력과 기술사업역량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한국평가데이터(KoDATA)로부터 '기술역량 우수기업 인증'을 얻기도 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5월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시험발사체 '한빛-TLV' 실물을 공개했다. 또 다음달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 센터(Alcântara Space Center)에서 첫 시험발사를 앞두고 있다. 위성발사 서비스 사업을 위해 개발 중인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나노'에 적용될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비행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발사다.
내년에는 50kg급 운송능력의 '한빛-나노' 발사체 개발을 완료하고, 2024년부터 상업발사 서비스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25년부터는 150kg, 500kg급 운송능력의 발사체를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등 비즈니스 성장 모델을 지속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노스페이스가 개발한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의 연소시험 모습 [자료=이노스페이스] 2022.05.03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노스페이스는 발사체 개발 로드맵 실행과 동시에, 안정적인 글로벌 우주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화하고 있다.
브라질 공군 및 산하기관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최근 알칸타라 우주 센터 상업 발사용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남미 우주시장 공략을 위한 해외 발사장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유럽 노르웨이 안도야 발사센터(Andøya Space Center)와 우주 발사장 이용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저비용 신속 발사를 위한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인프라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과 프랑스에 각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지역별 해외사업 및 영업활동을 지속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상장 주관사 선정은 이노스페이스가 미래 성장성이 뛰어난 우주시장에서 지속성장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는 차원"이라며 "지금까지는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 확보에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기술경쟁력 강화와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해 우주의 모든 활동을 지원하는 '스페이스 모빌리티 플랫폼'기업이 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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