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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블라인드' 박지빈 "연기 변신, 의도하진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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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캐릭터라 매력을 느낀 것 같아요. 대신 연기를 하면서 이 인물에게 당위성이 없게 보이기 위해 많이 노력했죠."

배우 박지빈이 계속된 연기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전작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 트렌스젠더 역할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그가, 이번엔 억울한 피해자가 된 평범한 시민들과 불편한 진실에 눈감은 가해자의 이야기를 그린 '블라인드'를 통해 IT보안회사 엔지니어 정인성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지빈 [사진=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 2022.11.15 alice09@newspim.com

"방송이 끝나니까 이제야 작품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너무 뒷부분부터 나와서 홍보를 많이 못한 게 아쉽더라고요. 12, 13부 편집이 끝나고 감독님한테 연락이 왔는데 '이제 내가 나오는구나' 싶었어요(웃음). 주말에 생각이 안 날 것 같았는데 그래도 작품 생각이 나더라고요. 재미있게 찍은 작품이에요."

박지빈이 맡은 정인성은 컴퓨터 보안업체 직원으로 규모가 큰 병원이나 출장 서비스를 다니는 인물이다. 피나는 노력으로 의대에 진학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전공을 컴퓨터공학으로 바꾼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런 정인성은 드라마를 반전시킬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기도 했다.

"감독님이랑 처음 미팅을 했을 때 제 역할이 최종 빌런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감독님은 조금 더 빨리 범인이 누군지 밝히고 싶어 하셨는데 등장인물의 서사를 하나씩 풀다보니 조금 뒤늦게 밝혀진 거죠. 개인적으로 16부작인 작품에서 2~3회 만에 제 캐릭터 서사를 풀려고 하다 보니 조금은 안 풀린 부분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감독님도 아쉬워했던 부분이기도 했고요. 시청자들이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어요."

'블라인드'에서 박지빈은 작품의 모든 사건의 범인이다. 그는 극중 희망복지원이 폐쇄된 후 12번으로 불린 정인성 신원으로 살고 있었으나 원래는 13번 정윤재로, 사이코패스 면모를 보이는 인물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지빈 [사진=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 2022.11.15 alice09@newspim.com

"실제로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캐릭터잖아요. 그래서 배역에 대한 매력을 느낀 것 같아요. 역할에 대한 에피소드도 있어요(웃음). 작품 끝날 때쯤 집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는데 검색기록에 '손목 묶는 법', '손목 묶은 채 살인'이라는 검색어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순간적으로 '이런 작품을 한다고 알고리즘이 뜨나?'라는 생각을 했죠. 알고 봤더니 캐릭터가 작품에서 살인을 하는데 본 적이 없으니까 찾아봤던 기억이 떠오르더라고요. 그 흔적을 보면서 소름이 돋기도 했어요. 이 역할에 대해 물어보거나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서 많은 상상을 하기도 했고, 최대한 현실과 가깝게 표현하고자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했죠. 시청자들이 봤을 때 정인성의 살인이 너무 뜬금없어 보이지 않길 바랐죠."

지난 작품 트렌스젠더 역할도, 이번 사이코패스 살인자 역할도 분명 쉬운 것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배역이다 보니 박지빈 역시 캐릭터를 소화하며 더욱 신중하게 접근했다고.

"다른 작품에서 참고한 배역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 사이코패스 살인자 역할에 있어서 당위성이 있는 게 맞나 싶더라고요. 분명 이 역할만의 서사는 있겠지만, 이게 작품에 많이 녹아들어서 시청자들이 납득이 될까 걱정도 됐고요. 정윤재의 악행이 받아들여지게 연기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렇게 표현하고자 하지도 않았고요. 조심스럽게 접근했죠. 어떻게 하면 왜곡되지 않으면서 조금 더 드라마적인 요소로 봐주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상당했고요. 그래서 현장에서 정윤재는 태생부터 돌연변이로 태어난 아이로 정하고 시작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지빈 [사진=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 2022.11.15 alice09@newspim.com

'블라인드'처럼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진범을 찾아가는 작품에서는 실제로 동료 배우들 역시 범인이 누군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번 작품 역시 초반엔 마찬가지였다. 박지빈은 "촬영장 배우보다 시청자는 못 속인다 싶었다"고 말했다.

"리딩 때도 제작진이 아주 철저하게 준비를 했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배역 이름을 적을 때 '정인성 역(정윤재)'라고 적어야 하는데 윤재라는 이름을 아예 안 적으셨거든요. 감독님도 다른 배우들도 몰랐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리딩 끝나고 (하)석진이 형이 오시더니 '너가 윤재라며?'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 이후로 다른 배우들이 하나 둘씩 알게 됐고요. 나중엔 감독님이 저를 현장에서 '윤재야'라고 부르시더라고요. 하하. 그래서 배심원들은 모르고 있었는데, 나중에 시청자 반응을 찾아보니까 진짜 대본을 본 것처럼 윤재의 서사까지 정확히 정리해서 댓글을 다신 분이 있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너무 신기했어요. '블라인드'가 엄청 꼬아놓은 작품인데 이렇게 자세히 알 수 있나 싶더라고요. 촬영장에서 배우는 속여도 시청자는 못 속인다 싶었죠. 하하."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지빈 [사진=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 2022.11.15 alice09@newspim.com

올해 박지빈은 '살인자의 쇼핑목록'과 KBS2TV '붉은 단심', 그리고 '블라인드'까지 선보이며 열일 행보 펼쳤다. 매 작품마다 비슷한 역할이 아닌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인물을 연기하면서 스펙트럼을 계속해서 넓혀나가고 있다.

"시나리오를 보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있어서 부담도 없었고요. 저는 별다른 생각 없이 작품을 택했는데, 팬들도 대중들도 '연기 변신'이라 생각해주시더라고요. 의도하진 않았어요. 그래서 감사했죠. 올해는 유독 그냥 좋았던 한 해인 것 같아요. 기분 좋았던 시간도 많았던 만큼 힘든 시간도 있었거든요. 그 기복이 컸는데 제 감정의 스펙트럼이 이렇게 또 넓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되기도 했고요. 작년에 '올 해는 이렇게 흘러가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대로 된 건 하나도 없었어요(웃음). 눈 뜨고 정신 차려보니 올해가 다 갔네요. 그래도 빨리 현장을 가고 싶어요. 집보다는 현장이 좋아지고 있어요(웃음)."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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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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