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FTX 사태로 가상화폐 시장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큰 손들은 저가 매수에 적극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우드 CEO는 이틀 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매수에 나선 데 이어 코인베이스와 실버게이트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대거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16일 코인베이스 주식 16만4000주, 820만달러어치를 추가 매입했고, 아크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ARKF)는 코인베이스 8만2000주와 실버게이트 캐피탈 주식 14만1000주를 사들였다.
코인베이스와 실버게이트 주가는 10월 말 이후 각각 32%, 47% 정도 떨어진 상태다.
앞서 우드는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ARKW)에 약 280만달러에 달하는 GBTC 약 31만 5000주를 추가했다고 밝혔는데, 우드가 GBTC 추가 매수에 나선 것은 작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매체는 FTX의 파산보호 신청 후폭풍이 시장 전반에 거세게 불고 있지만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아크 인베스트의 오랜 믿음은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비트코인 가격이 FTX사태 여파로 한 주 사이에 20%가량 떨어졌지만 트레이더들은 저가매수에 과감히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블록 애널리스트 마커스 소티리오는 "지난 일주일 동안 1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주소가 급증하는 등 많은 비트코인 고래들이 지금 같은 패닉 시기를 (비트코인) 축적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배런스는 1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들고 있다면 금액으로는 현 가격 기준으로 1억7000만달러 정도에 달해 장기 보유자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고액 자산가 또는 가산화폐 전문 헤지펀드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