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케미칼 유증에 건설은 추가 대출...롯데, 자금 마련 '총력'

기사입력 : 2022년11월20일 08:05

최종수정 : 2022년11월20일 08:05

케미칼 1.1조 유상증자 결정
일진 인수와 건설 지원에 쓰여
건설은 은행에 3500억 차입
물산이 보증...호텔도 지분 팔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롯데그룹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와 롯데건설 채무 상환을 위해 전 방위 자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계열사들이 자금 마련에 동원되고 있는 가운데 그룹 전반에 재무 부담이 확산되면서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850만주의 보통주를 신규 발행하는 형태로, 예상 발행가액은 13만원이다. 롯데케미칼은 유상증자 자금 중 6050억원을 타 법인 인수대금으로, 500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와 롯데건설 자금 지원에 쓸 예정이다. 먼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자금에 필요한 금액은 지분 53%를 인수하기 위한 2조7000억원이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인수자금 중 1조원은 내부자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1조7000억원은 외부 자금으로 조달해 금융기관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

여기에 롯데건설 자금 지원도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지분 43.8%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롯데케미칼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롯데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모두 5876억원을 지원한 상태다. 5000억원은 자금 대여, 876억원은 유상증자로 자금을 댔다.

롯데건설은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PF 대응을 위해 계열사에서 자금을 지원 받은 데 이어 금융권에서도 잇달아 돈을 빌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최근 하나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모두 3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하나은행에서 2000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1500억원이다.

여기에 롯데물산은 롯데건설이 돈을 갚지 못할 경우 롯데건설에 돈을 차입해 주는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했다. 자금보충약정 체결 금액은 차입금액의 120%인 4200억원이다.

롯데물산을 비롯한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롯데건설 지원에 나서고 있다. 롯데건설 유상증자에 롯데케미칼(876억원), 호텔롯데(861억원), 롯데알미늄(199억원)이 참여했고, 롯데케미칼(5000억원)과 롯데정밀화학(3000억원), 롯데홈쇼핑(1000억원)은 직접 자금을 대여해줬다.

롯데건설은 계열사들이 마련한 1조1000억원과 은행권에서 차입한 3500억원, 자체 보유한 현금성 자산 7000억원으로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PF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우발 채무 규모 보다는 적어 은행권에서 추가 차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우발 채무 규모는 6조7491억원이다. 이 중 절반 가량인 3조1000억원이 연말에 만기가 집중돼 있다. 월별로 보면 10월 1조3573억원, 11월 1조3970억원, 12월 3472억원이다.

여기에 롯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한 호텔롯데가 롯데칠성음료 지분을 모두 매각해 현금을 마련한 점도 주목을 끌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8일 호텔롯데가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보유지분 전량을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호텔롯데가 처분한 주식은 27만3450주다. 18일 종가 기준으로 379억원 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호텔롯데 측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이 롯데그룹 전반에 재무 부담이 확산되면서 신용평가사들은 롯데 계열사의 신용 등급 전망을 낮추고 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 등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데 이어 한국기업평가도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물산 등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