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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자금조달에 일본 롯데 움직일까

기사입력 : 2022년11월18일 07:32

최종수정 : 2022년11월18일 07:32

롯데케미칼, 일진 인수 자금 위해 유증 가능성
주주배정시 3대주주 日 롯데홀딩스 참여할 수도
롯데홀딩스 최대주주 호텔·물산은 건설 지원
경영권 분쟁 끝내고 신동빈 회장 이사회 장악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롯데그룹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와 롯데건설 채무 상환에 계열사를 총동원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롯데에까지 손을 벌릴지 관심이 높다. 일본 롯데 지주사인 롯데홀딩스가 3대 주주로 있는 롯데케미칼이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조 단위 유상증자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앞서 롯데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롯데건설 자금 마련을 위해 측면지원에 나선 상황. 일본 자금이 한국 롯데에 유입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필요한 자금은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를 인수하기 위한 2조7000억원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외부 자금 조달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인수자금 중 1조원은 내부자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1조7000억원은 외부 자금으로 조달해 금융기관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시장 침체로 2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내며 곳간이 넉넉지 않은 상황. 여기에 롯데케미칼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롯데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모두 5876억원을 지원한 상태다. 5000억원의 자금 대여, 876억원은 유상증자로 자금을 댔다.

업계에선 롯데케미칼이 자금 조달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중이다.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가 결정될 경우 주요 주주인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얼마나 증자에 참여할지 관심이다.

롯데케미칼 최대주주는 지분 25.59%를 보유한 롯데지주다. 2,3대 주주는 20.00%를 보유한 롯데물산, 9.30%를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다. 관건은 일본 롯데홀딩스다. 한국 롯데의 자금 마련을 위해 일본 롯데가 직접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게 될 첫 사례가 되기 때문이다.

일본 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는 경영권 분쟁 끝에 신동빈 회장이 이사회를 장악하며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복귀하고 같은 해 4월 회장으로 취임했다.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일본 광윤사로 28.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총수 일가 중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2.69%, 친족인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3.15%,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77%, 신유미 전 롯데호텔 고문이 1.46%를 보유하고 있다.

광윤사 지분은 신동빈 회장의 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50.28%로 가장 많이 가지고 있고, 신동빈 회장이 39.03%,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츠 하츠코씨가 10.00% 보유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

롯데홀딩스는 지금도 간접적으로 롯데그룹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호텔롯데가 롯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다. 호텔롯데는 롯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해 861억원을 지원했다.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 19.07% 지분을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다.

호텔롯데 이사회에 롯데홀딩스 인원은 없다. 현재 호텔롯데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로 ▲최홍훈 월드사업부 대표이사 ▲이갑 면세사업부 대표이사 ▲안세진 호텔사업부 대표이사 ▲한경완 호텔군HQ 재무혁신부문장 ▲이종환 호텔군HQ 전략기획부문장, 기타비상무이사로 김승욱 롯데지주 전략기획팀장,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롯데홀딩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는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 롯데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롯데물산이 지난 16일 롯데건설에 1800억원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했다. 롯데건설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 1500억원을 빌렸는데, 롯데건설이 돈을 갚지 못할 경우 롯데건설에 차입해 주는 약정이다. 롯데홀딩스는 롯데물산 지분 60.10%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일본 롯데의 자금 지원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미칼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신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롯데건설 유상증자와 자금지원에 신속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의 유상증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롯데홀딩스의 지원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자금조달에 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중이나,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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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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