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이태원 참사] 유족 첫 회견..."대통령 사과·2차 가해 방지" 요구

기사입력 : 2022년11월22일 13:48

최종수정 : 2022년11월22일 13:48

진정한 사과·철저한 책임규명 등 6대 요구사항 발표
"참사 책임 정부·지자체·경찰에 있다는 입장 명확히 밝혀야"
"철저한 진상규명·유족 의견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22일 참사 이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유족들은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희생자들에 대한 2차 가해 방지 등을 촉구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중 일부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심경과 6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유족들은 ▲진정한 사과 ▲엄격하고 철저한 책임규명 ▲피해자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진상 및 책임규명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추모시설 마련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입장 표명과 구체적 대책 마련 등 정부에 대한 6가지 요구사항을 전했다. 한 유족은 요구사항 전달 도중 주저앉아 잠시 바깥에서 약을 복용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회의실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22 kilroy023@newspim.com

이번 참사로 희생된 배우 고(故) 이지한 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12월 작품 방영을 앞두고 먹지도 못하고 운동만 하며 정성을 쏟고 있었다"며 "사고 당일도 '다음날 촬영이 있어서 밥만 먹고 오겠다'고 했는데 12시에 아이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흐느꼈다.

이어 "믿을 수 없어서 병원으로 갔는데 지한이가 맞더라. 볼이 패여있고 배가 홀쭉한 걸 보니 그날도 못 먹은 것 같았다"며 "가슴이 미어지고 심장이 눈물로 가득 차 숨쉬기가 어렵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다른 희생자 A씨의 어머니는 아들의 사망증명서를 공개하며 "내 자식이 죽었는데 사인, 시간, 장소도 모르고 어떻게 떠나보내냐"며 "무슨 생각으로 우리 아들 시신을 경기도 외곽으로 뿔뿔이 흩어놨냐"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아직도 아들이 퇴근하고 오면 '엄마, 배고파요'하는 목소리가 맴돈다"며 "또 다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참사에 희생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정부에 소리칠 거다"라고 말했다.

희생자 B씨의 어머니는 "이번 참사는 총체적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간접살인"이라며 "참사 발생 4시간 전인 오후 6시 34분부터 구체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빗발쳤지만 경찰이 특이사항 없음으로 상황을 종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12월 29일 저녁 10시 15분 이태원 도로 한복판 죽음 현장에 국가는 없었다"며 "이상민 행안부장관, 박희영 용산구청장, 이임재 용산경찰서장, 류미진 112 치안종합상황실 관리관에게 생명의 촛불이 꺼져갈 때 뭐하고 있었냐고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자녀의 할로윈 분장 사진을 보여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11.22 kilroy023@newspim.com

유가족 측은 "정부는 '10·29 이태원 참사'의 책임이 이태원을 방문한 사람에게 있는게 아닌 정부, 지방자치단체, 경찰에게 있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은 진심 어린 사과와 후속 조치를 약속하라"고 했다.

이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 과정에서 유족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며 "유족을 포함해 이번 참사로 인한 모든 피해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희생자들에 대한 온전한 기억과 사회적 추모를 위해 추모시설 마련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참사 재발 방지와 사회적 추모를 위한 정부의 공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2차 가해를 묵과하지 말아야 한다"며 "참사가 정부의 책임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2차 가해를 반대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