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써보니] "안경을 쥔 손이 보여요"...시각장애인 안내 서비스 '설리번플러스'

기사입력 : 2022년11월25일 07:33

최종수정 : 2022년11월25일 07:33

시각장애인·저시력자 대상 스마트폰 카메라 이용 정보 제공 서비스
국내 이용자 3000명 수준으로 낮아...이용자 확대 기대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박제 판다를 들고 있는 손처럼 보입니다".

'설리번플러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고 'AI 모드'를 선택한 뒤 판다 인형을 들고 사진을 찍어봤다. 조금 인위적이지만 친절한 AI가 사진을 자세히 묘사해줬다.

설리번플러스 앱 실행 화면.[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2.11.23 catchmin@newspim.com

소셜 벤처 '투아트'가 개발하고 SK텔레콤이 음성 AI 'NUGU'를 적용한 시각장애인 안내 서비스 설리번플러스를 사용해 봤다. 투아트에서 만들어둔 기존 설리번플러스에선 음성지원이 어려웠다. SK텔레콤은 이 부분을 인식하고 음성합성기술을 적용했다.

작은 판다 인형을 들고 AI 모드를 실행했다. AI 모드를 켜두고 사진을 촬영하면 문자인식, 얼굴인식, 이미지 묘사 중 가장 적합한 모드를 적용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판다를 든 손을 보고는 AI가 '이미지 묘사' 코너로 이동해 "박제 판다를 들고 있는 손처럼 보입니다"라고 설명해 줬다.

판다 인형을 인형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아쉬운 점은 있지만, 인형의 종류까지 '판다'로 인식했다는 정확도는 꽤나 놀라웠다. 물체를 인식하고 상황 자체를 묘사하는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설리번플러스 앱에서 문자인식 기능을 이용해봤다.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2.11.23 catchmin@newspim.com

설리번플러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 중 문자인식 기능을 이용해 화장품 설명란을 촬영해 봤다. 원통형 용기의 뒷면에 있는 작은 글씨지만 하나도 놓치지 않고 AI가 음성으로 설명서를 읽어줬는데, 눈을 감고 들어봐도 이해가 될 정도로 정확해 편리했다.

문자 인식 기능은 정확도가 높아 특히 긴 문장을 읽을 때 도움이 된다고 회사는 설명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라면 스마트폰을 터치해 메뉴를 찾을 필요도 없다. '아리아'를 호출하고 "아리아, 문자 읽어 줘"와 같이 원하는 기능을 대화 형식으로 말하는 것만으로도 설리번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다. 회사는 이에 대해 더 많은 중도 시각장애인들이 더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자 스캔 기능은 짧은 단어를 인식할 때 도움이 된다. 초콜릿 포장지를 들어 인식하니 짧은 시간 내에 제품 이름만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얼굴 인식 기능도 유용했다. 얼굴 인식 기능은 사람을 인식하고 나이와 성별, 표정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기자가 '셀카 모드'로 전환해 뚱한 표정을 짓자 설리번플러스에선 AI가 등장해 "23세가량의 여성이 무심하게 있습니다"라고 말해줬다. 나이를 정확하게 맞추는 것은 어렵지만 성별과 표정을 정확히 묘사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설리번플러스 앱에서 이미지 묘사와 색상 인식 기능을 이용해봤다.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2.11.23 catchmin@newspim.com

색상 인식도 정확했다. 가진 물건 중 가장 표현하기 어려워 보이는 파스텔톤 색상의 화장품을 들고 색상 인식 버튼을 눌렀는데, '회녹색'이라고 정확하게 표현했다. 보지 않아도 색상 유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의 구체적인 묘사다.

한편 설리번플러스는 지난 3월 세계적 권위의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SMA Global Mobile Awards, 이하 GLOMO) 2022'에서 '설리번플러스 x NUGU'로 수상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최근엔 '설리번 A'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했다.

설리번A는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사전에 학습한 인공지능이 시각 장애인에게 문서의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거나 요약해 주고, 명함을 인식해 이메일을 보내거나 통화를 연결해 주는 시각 장애인 업무용 앱 서비스다.

설리번플러스로 문자 인식 등 AI 서비스의 높은 정확도를 확인해 보니, 설리번 A 역시 시각장애인의 일상 생활을 돕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현재 설리번플러스의 국내 이용자는 3000명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설리번플러스와 설리번 A가 정확도와 접근성을 좀 더 높여 이용자 확대에 성공한다면, 더 많은 시각장애인의 삶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