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서 미디어 런칭...유럽 시장도 공략 본격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쌍용자동차의 신형 SUV 토레스가 국내 시장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 데뷔한다. 쌍용차는 남미 칠레를 시작으로 토레스의 해외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미디어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시승 행사에는 주요국 자동차 기자단과 지역 대리점 관계자들 50여명이 참석했다.
쌍용자동차 토레스[사진=쌍용차] |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은 쌍용차의 신차 토레스의 차명을 따온 곳이다. 쌍용차는 토레스 차명을 따온 토레스 국립공원에서 미디어 시승행사 겸 공식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실제 칠레는 쌍용차 토레스가 처음으로 데뷔하는 해외 시장이다. 앞서 쌍용차는 코란도, 올 뉴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를 칠레에 런칭한 바 있다. 토레스는 쌍용차 모델 중 네 번째로 칠레에서 런칭됐다.
칠레의 자동차 시장은 연간 40만대가 판매되고 있다. 칠레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41만7000여대를 판매한 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2020년 25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41만대 수준을 회복했다.
쌍용차의 칠레 내 판매 순위는 19위 수준이지만 SUV 시장이 전체의 41%를 차지하고 있어 가격 대 성능비가 좋은 SUV 토레스가 강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칠레 선적은 지난달부터 조금씩 이뤄졌다. 지난 8월 3대에 그쳤던 토레스 수출이 9월 122대, 10월 153대로 차츰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쌍용차는 이번 칠레 시장 런칭으로 토레스의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토레스는 지난 7월 출시된 이후 10월까지 4개월 동안 1만5833대가 판매됐으며 누적 계약은 8만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그동안 토레스는 내수 판매에 집중돼 있었다. 쌍용차는 이번 칠레 시장 런칭과 남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등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21일부터는 경기도 평택 공장에 독일과 벨기에 대리점 및 딜러 60여명을 초대해 글로벌 판매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쌍용차는 향후 글로벌 상황에 맞춰 평택 공장의 토레스 생산 라인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평택공장에서 토레스는 티볼리, 티볼리 에어, 코란도와 함께 혼류 생산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칠레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토레스를 글로벌 시장에 런칭할 것"이라며 "협력업체와 보조를 맞추며 차차 수출 물량도 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토레스의 유럽 진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특히 쌍용차의 픽업트럭 '뉴 렉스턴 스포츠'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 카바이어로부터 '최고의 픽업카'에 선정되기도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뉴 렉스턴 스포츠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연이어 수상하면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토레스도 수출을 위한 선적을 시작한 만큼 물량을 늘려갈 것이며 유럽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