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채형석 애경 부회장, 파트너로 '재무통' 낙점...'적자 고리' 끊는다

기사입력 : 2022년11월23일 17:15

최종수정 : 2022년11월23일 17:15

AK홀딩스 새 대표에 백차현 선임
28년 애경에서 근무한 '재무통'
항공 침체에 지주사 재무구조 '흔들'
전문가 투입해 재무건전성 확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 부회장이 그룹을 함께 이끌어 갈 파트너를 마케팅 전문가에서 재무통으로 교체했다. 길어지는 제주항공 적자로 그룹 지주사의 재무구조까지 흔들리자 전문가를 투입해 재무건전성을 우선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K홀딩스는 지난 21일 애경자산관리 투자부문 백차현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백차현 신임 대표는 1992년 애경산업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8년간 애경그룹에서 근무한 애경맨이다. 백차현 신임 대표는 애경그룹이 "재무 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할 정도의 '재무통'으로 분류된다. 앞으로 채형석 부회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애경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백차현 AK홀딩스 신임 대표이사 [사진=AK홀딩스]

신임 대표이사 선임은 이석주 전 대표가 물러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석주 전 대표는 2008년 애경그룹에 입사해 애경산업과 제주항공에서 마케팅본부장을 맡은 기획·마케팅 전문가다. 2017년 제주항공 대표이사를 맡아 치열한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시장에서 제주항공을 업계 1위로 올려놓았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AK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라 채형석 부회장과 손발을 맞췄다.

내년 6월까지 사내이사 임기가 남아있던 이 전 대표가 물러난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도래한 항공시장 침체가 그룹 재무구조에 큰 위협이 됐기 때문이다. 여행객이 급감하며 제주항공의 적자 규모는 2019년 329억원에서 2020년과 지난해 3358억원, 3172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올해도 3분기 누적 117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대주주인 AK홀딩스의 재무제표도 급속도로 악화됐다. 지난 2019년 13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AK홀딩스는 2020년 2216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도 1657억원의 적자, 올해도 3분기까지 669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 지분 50.8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3분기 말 기준 제주항공의 부채비율은 1914%에 달한다. 특히 올 3분기 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 보다 3243억원을 초과해 지속적으로 자금 수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재무구조개선 계획을 추진 중인 애경그룹도 제주항공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 9월에도 제주항공 유상증자를 위해 13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지난 2020년과 지난해 각각 688억원, 884억원 규모의 출자를 단행한 후 세 번째 자금 지원이다.

지속적인 자금 유입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채 부회장이 백 신임 대표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이다. AK홀딩스는 이번 인사를 통해 애경그룹의 책임경영체제와 재무건전성을 더욱 견고히 해 투자형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상신 AK홀딩스 인사팀장(상무)은 "애경그룹은 그동안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체제 하에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혁신과 변화를 추진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증가한 내부의 다양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고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책임경영 체제를 안착시켜 새로운 혁신과 변화에 도전하며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설명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