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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재명 강제수사 착수…계좌 추적·참고인 조사·폭로 일치할까

기사입력 : 2022년11월27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11월27일 06:00

'李 측근' 배씨, 지난해 2억7000만원 입금
李 "선거기탁금 등으로 사용…출처는 예금인출금·조의금"
출처 '대장동 일당'으로 의심하는 檢…남욱 "40억원 이상 뇌물 등 제공"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그의 주변인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착수했다. 이는 이 대표 측근들의 뇌물·정치자금 수수 혐의와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찾는 수사를 본격화한 것이다.

특히 '대장동 3인방'이 재판이나 검찰 조사에서 연일 이 대표 측 관련 폭로를 이어가면서 검찰과 함께 압박하는 모양새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경기도청 공무원까지 진술을 통해 검찰 수사에 탄력을 불어넣고 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이 대표의 측근 수사에 집중하던 검찰이 이 대표를 향해 직접 칼을 겨눌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일각에선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강제수사가 사실상 시작됐으며, 조만간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5 pangbin@newspim.com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최근 이 대표의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는 이 대표의 자금 흐름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특히 이 대표 부부의 측근인 전 경기도청 5급 공무원 배모 씨가 지난해 이 대표 명의 농협 계좌에 입금한 현금을 추적하기 위함이다.

배씨는 지난해 6월 28일 이 대표 명의 농협 계좌에 1억5000만원을 입금하는 등 총 2억7000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최초 제보한 경기도청 비서실 직원 A씨도 지난 23일 검찰 조사에서 배씨가 이 대표 자택에서 1~2억의 현금이 든 종이가방을 들고나오는 장면을 목격했으며, 배씨가 해당 자금을 이 대표 명의 통장에 입금하고 이를 자신에게 언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측은 "대선 경선을 위한 선거기탁금과 경선사무실 임차 등을 위해 보유하던 현금을 입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씨가 1억5000만원을 입금한 지난해 6월 28일은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이었다. 

검찰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공모해 남욱 변호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시기와 겹친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은 지난해 4~8월 4차례에 걸쳐 남 변호사로부터 총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아 구속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이 해당 금액을 받은 이유가 이 대표의 대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 의심, 이를 공소장에 적시하기도 했다.

의혹이 제기되자 민주당 공보국은 이 대표가 2019년 3월과 10월 각각 1억5000만원, 5000만원을 인출했고 2020년 3월 모친상 조의금 등으로 해당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법조계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지청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특별한 용도가 있다고 해도 그런 거액을 현금으로 뽑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2년간 현금을 보유해야 할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물론 현금을 보관하는 것 자체는 죄가 되지 않으니 검찰이 출처를 밝히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자신도 과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참 이상하죠? 돈 많은 분들은 왜 돈을 장농에 보관할까요..장농도 이자를 주나 보지요?"라고 쓴 바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받는 남욱 변호사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25 mironj19@newspim.com

이와 관련해 가장 관심이 쏠리는 인물은 최근 재판에서 연일 폭로를 쏟아내고 있는 남 변호사이다. 남 변호사는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과 유착관계를 쌓은 후 이들에게 꾸준히 자금을 조달했다고 의심받는 인물이다.

실제 남 변호사는 지난 21일 재판에서 대선 경선 자금을 포함해 이 대표 측근들에게 40억원대 뇌물과 선거자금을 제공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동안 이 대표 측근들을 구속 및 기소하면서 '이재명' 이름을 꾸준히 적시하는 등 연관성을 여러 차례 부각했다. 이에 일각에선 검찰이 이번 계좌추적을 통해 남 변호사가 폭로한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이 대표의' 현금'과 연관성을 찾는데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출신의 한 변호사는 "조의금뿐만 아니라 본인 예금에서 인출했다는 자금의 출처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만일 해당 자금이 대장동 일당에게서 나온 것이라면 현재까지 상황에선 남 변호사한테서 들어왔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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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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