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자수첩] '이재명 폭로전' 된 대장동 재판, 본질 잊지 말아야

기사입력 : 2022년11월28일 08:10

최종수정 : 2022년11월28일 08: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지난해 10월 14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이재명 경기지사하고 특별한 관계도 없고 인터뷰 차 한 번 만나봤다"며 친분 의혹을 부인했다.

김씨는 같은 해 11월 3일 두 번째 구속 갈림길에 놓인 상황에서도 "저희는 그분(이재명)의 행정 지침을 보고 한 것이기 때문에 성남시가 내놓은 정책에 따라 공모를 진행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의 '700억원 약정설'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이 줄 이유도 없고 액수가 큰 돈을 약속할 이유도 없다"고 반박했다.

결국 김씨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고 1년 만에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그러나 구속 전 여러 의혹들에 대해 입장을 밝혔던 것과 달리 김씨는 석방 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이성화 사회부 기자

지난해 검찰 수사 당시 대장동 사업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에 비해 재판 초기에는 김씨와 유 전 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에 초점이 맞춰졌다. 법정에서 관련자들의 진술이 이어졌지만 유 전 본부장을 중심으로 이 대표 등 '윗선'까지 규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대선 후 이 사건의 스모킹건이라 불린 '정영학 녹취록'의 원본 녹음파일이 법정에서 공개되면서 이 대표가 수차례 언급되기도 했지만 음질이 좋지 못하고 녹취록 자체에 대한 신빙성이 공격받으면서 재판은 다시 조용하게 흘러갔다.

줄곧 혐의를 부인하던 유 전 본부장이 석방 후 입장을 바꿔 언론과 검찰 등에서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가면서 대장동 재판은 새 국면을 맞았고 이제 남욱 변호사까지 폭로전에 가세했다. 남 변호사는 석방 직후 재판에서 "천화동인 1호 지분 중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 지분 37.4%가 포함됐다는 것을 2015년부터 알고 있었다"며 검찰 조사 당시에는 선거도 있었고 겁이 나서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더해 지난 25일 열린 재판에서 이 대표 측 지분 목적에 대해 "대선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고 있다. 2014년 선거자금, 2017년 재선 경선, 2018년 도지사 선거, 2021년 대선 등 총 4번의 선거와 이후 노후자금 정도로 생각했다고 들었다"며 구체적인 진술을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당초 유 전 본부장 몫으로 알려진 천화동인 1호 배당금 700억원 논란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 전 본부장 단독이 아닌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 전 본부장 세 사람이 나눠 갖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다.

마무리 수순이었던 대장동 재판은 이 대표가 사업 초기부터 연관돼 있었다는 증언들이 나오면서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김씨가 여러 논란에 대해 직접적으로 입을 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김씨로부터 들었다'는 유 전 본부장이나 남 변호사의 진술들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재판부도 이 대표가 직접 거론되는 답변이나 검찰 조사 이후 법정에서 바뀐 진술에 재차 확인을 구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 대표는 이 재판의 피고인이 아니다. 대장동 일당이 이 대표에게 책임을 돌리는 진술을 하더라도 결국 검찰이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몫이고 재판부가 이 대표의 지시나 관여가 있었다고 판단하더라도 또 다른 재판에서 심리해야 할 일이다.

객관적인 물적 증거보다 대장동 일당이 쏟아내는 말들이 난무하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재판부가 향후 어떤 판단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