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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스토리] 이마트24 '원둥이'는 우주까지 어떻게 갔을까

기사입력 : 2022년12월04일 08:02

최종수정 : 2022년12월04일 08:02

화성점장 원둥이, 레시피 찾아 우주로
헬륨 풍선 비행체에 묶어 성층권으로 띄어
3차시도 끝에 1.3만m 상공서 촬영 성공
우주 세계관 활용, 마케팅 효과 톡톡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1만3000미터 상공에서 우주를 바라보는 원숭이 인형. 이마트24의 브랜드 캐릭터 '원둥이'입니다. 원둥이는 어떻게 우주까지 날아갈 수 있었을까요. 우주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마트24 딜리셔스탐험대(이하 딜탐) 대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딜탐'은 고객의 입장에서 20~30대 니즈를 반영하고, 트렌디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전담팀입니다.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으로 감격을 누리던 지난 6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던 딜탐은 원둥이를 보낼 탐색지로 '우주'를 꺼내들었습니다. 원둥이가 범우주적 레시피를 찾기 위해 우주에 다녀왔다는 설정이 더해졌습니다.

원둥이가 실제 우주(성층권)까지 도달하고 있는 모습이 촬영된 장면 [사진=이마트24]

하지만 '어떻게' 보낼지는 고민거리였습니다. 그러다 한 대원이 '더쎄를라잇브루잉(더쎄라)'을 떠올렸습니다. 더쎄라는 지난 2020년 우주의 맛을 담은 듯한 우주 IPA를 만들고 이 맥주를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와 힘을 모아 헬륨 풍선 비행체에 실어 우주로 띄어 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딜탐 대원들의 요청에 더쎄라와 나라스페이스가 흔쾌히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프로젝트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우주 IPA 때와 마찬가지로 헬륨 풍선 비행체에 원둥이와 더쎄라의 바나나 행성 맥주를 실어 보내기로 했습니다.

나라스페이스의 헬륨풍선 비행체에 우주복을 입은 원둥이 인형과 바나나행성맥주, 이를 촬영하는 액션캠을 고정하고, 이걸 성층권 상공까지 날려 보냈다가 최대 2일이 걸려 낙하하는 것을 GPS를 통해 회수하는 계획이었습니다.

계획은 단순하지만 고려해야 할 상황이 많았습니다. 계획된 고도까지 위성을 올리기 위해 강한 바람 없이 날씨가 맑아야 하며, 원활한 GPS 수신으로 낙하지점에서 회수가 가능해야 하고, 액션캠에 문제없이 녹화가 이뤄져야 했죠.

결국 이들은 지난 7월 18일 충남 태안의 만리포 해수욕장과 홍성, 공주에서 시도했던 1차 시도는 강한 바람과 폭우로 실패했습니다. 헬륨 풍선 추가 제작과 헬륨가스 수급 등의 이유로 이들에게 주어진 기회는 3번이었습니다.

7월 25일 천안에서 날린 2차 시도에서 비행체는 GPS로 원하는 고도까지 올라갔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1만3000미터 상공에 까지 도달한 비행체는 강원도 평창으로 낙하한 것을 확인하고 대원들은 평창으로 향했습니다. 숲속을 뒤져 낙하한 비행체를 회수하며 이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촬영된 액션캠을 확인해 본 대원들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행체가 성층권으로 날아올라 가는 동안 생각보다 떨림이 심해 액션캠이 꺼져버린 것이죠. 결국 허무하게 2차 시도도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원둥이 화성 보내기 2차 시도 [사진=이마트24]

마지막 3차 시도도 천안에서 이뤄졌습니다. 대원들은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비행체를 재조립하며 무게를 최대한 낮추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풍선 하나가 아닌 두 개의 풍선에 헬륨을 나눠 담아 띄웠습니다. 천안에서 발사 후 목표 고도를 찍은 다음 날 새벽, 낙하한 비행체의 GPS 신호가 용인에서 잡혔습니다.

힘들게 비행체를 찾은 대원들은 촬영까지 완벽하게 된 것을 확인하자 펑펑 눈물을 쏟았다고 합니다.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초조함 뒤에 이어진 드라마 같은 성공에 안도와 희열이 뒤섞인 눈물이었습니다.

이마트24 딜탐 대원은 "실패를 거듭할 때는 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마지막에 극적으로 성공한 후 실제 우주에서 찍힌 원둥이의 영상을 보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며 "시도해보지 않으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으며, 어떤 것도 느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체감했다. 여러 어려움을 딛고 성공한 이번 프로젝트가 이마트24의 유니크하고 특별한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원둥이를 활용한 이마트24 앱 [사진=이마트24]

원둥이는 지구의 편의점을 경험하기 위해 왔다는 설정을 가진 이마트24 SNS의 캐릭터입니다. 지난 4월부터 '이마트24 화성점'을 운영하며 SNS에서 각종 상품을 홍보하는 중입니다. 이마트24는 원둥이를 내세워 우주 세계관을 활용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원둥이는 게임을 접목한 이마트24 모바일앱에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마트24는 앱 메인 페이지부터 게임에 접속한 것처럼 느껴지도록 개선하고 게임 리워드로 획득한 혜택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원둥이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를 확장해 브랜드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구매까지 유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신호상 이마트24 마케팅담당 상무는 "우주가 익숙한 현대 사회에 맞춰 SNS와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하는 스토리와 상품으로 고객들의 공감을 얻고, 가맹점 매출 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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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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