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文, 서훈 구속영장 청구에 "내가 최종 승인"…목전 닥친 檢 칼날에 전면전

기사입력 : 2022년12월02일 11:09

최종수정 : 2022년12월02일 11:10

임종석 "尹대통령 지시 없이는 불가능, 입장 밝히라"
전문가 "검찰 수사 목전, 전현 정권 갈등 이어질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서해 피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맡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서해 사건은 당시 대통령이 국방부, 해경, 국정원 등의 보고를 직접 듣고 그 보고를 최종 승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전 대통령이 29일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2.08.29 photo@newspim.com

문 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권이 바뀌자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언론에 공포되었던 부처의 판단이 번복됐다. 판단의 근거가 된 정보와 정황은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데 결론만 정반대가 됐다"라며 "부디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검찰이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 대한 조사와 함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문재인 정부의 대북안보라인 최고 책임자였던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가 본격화되자 공개 경고를 꺼내든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신이 서해 사건을 월북으로 직접 판단했다고 밝히면서 현 정권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수사가 전 정권의 외교안보 핵심인사들을 구속하며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의 입장문 발표 이후 문재인 정부 당시 고위 인사들이 일제히 정치보복 프레임을 통해 공세에 나섰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일 자신의 SNS에 "문재인 정부를 향한 정치보복의 배후는 명백히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이 모든 과정은 철저히 정치적으로 이뤄진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와 승인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과 겨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전임 정부에 대한 수사를 공언했는데, 결국 최종목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임을 부인할 수 있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 뒤에 숨지말고 분명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5.10 photo@newspim.com

이날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및 내각 인사들은 일제히 문 전 대통령의 입장문을 공유하며 정치보복 공세에 힘을 실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부터 이어졌던 전현 정권 간 갈등이 본격화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갈등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훈 평론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은 서해 피격 사건의 검찰 수사가 목전에 와 있기 때문"이라며 "전현직 정권의 갈등이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을 선택한 국민이 작은 차이나마 우세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에 대한 수사를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이 때문에 국민 여론이 한 쪽으로 급격히 쏠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원 교수도 "집권기 장관들과 국정원 직원들이 구속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책임임을 밝히면서 경고의 목소리를 낸 것"이라며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싸우면서 지지층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의회 소수당의 한계 속에서 자신의 지지층에 대한 결속력을 높이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치 보복 프레임 외에는 별다른 대응력이 없어 상당기간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