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액셀러레이터 윤우근 엑센트리 대표
한국 전문가 유일...'테크페스타 베트남' 참석
[호치민=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No pain, no gain and No pay, no gain. 우리 인생에서 고통 없이는 얻어지는 게 없는 것처럼, 여러분 역시 스스로의 노력과 투자 없이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3일 오후 3시(현지시간) '테크페스타 베트남 2022(Techfest Vietnam 2022)'이 열리고 있는 호치민시 인근 빈지엉(Binh Duong)성 국제컨벤션센터(WTC Binh Duong New City Expo) 내 전시장.
한국의 한 벤처 투자가가 메인 무대에 올라 스타트업(Start-up·혁신형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초기 창업 기업) 청년 사업가들 앞에서 글로벌 투자 동향과 '맞춤형'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었다.
베트남 청년 기업가들은 그가 전하는 비법을 하나라도 놓칠 세라 꼼꼼히 메모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발제에 나선 주인공은 유니콘(Unicorn·기업가치가 우수한 스타트업) 특화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스타트 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기업이나 기관) '엑센트리벤처스(Xntree Ventures)'의 윤우근 이사회의장.
엑센트리벤처스는 2015년 영국 런던 소재 부동산 개발사 '카나리 와프 그룹'이 론칭한 기술 커뮤니티 '레벨 39' 소속으로 출발한 액셀러레이터다. 지금까지 핀테크, 블록체인,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13개의 유니콘을 배출했다.
[호치민=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한국에서 유일하게 '테크페스타 베트남 2022' 발제자로 초청된 윤우근 엑센트리벤처스 의장이 3일(현지시간) 빈지엉(Binh Duong)성 국제컨벤션센터 내 마련된 무대에 올라 스타트업 성공 비법을 전하고 있다. simin1986@newspim.com |
한국에서 유일하게 '테크페스타 베트남 2022' 발제자로 초청된 윤 의장은 주최 측의 요청으로, 이날 오전과 오후 2차례 청년 사업가들과 만났다.
그는 발제에서 "투자자와 선배 기업가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익히고 배우려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수한 기술과 제품에 스스로 도취돼 정부 지원이나 마케팅, 컨설팅에만 의존하는 소극적인 자세를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의장은 "베트남에 3800여개에 달하는 스타트업이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스타트업 스스로 기회를 잡으려는 생존 전략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정부를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테크페스타와 같은 행사 자체를 민간이 주도하는 형태로 바꿔야 한다"며 "한국에도 비슷한 이벤트들이 있지만 정부가 진행할 때보다 민간이 스스로 이끌어 나갈 때 그 효과는 훨씬 컸다"고 했다.
또 "정부나 지방정부가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성공한 기업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도록 돕되, 무료로 돈을 기부하지는 말아야 한다"며 "그것은 스타트업의 성장을 오히려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장은 "베트남의 벤처 시장은 여전히 과열되지 않고 투자 수요가 많아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은 바로 여러분을 향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한편 전날(2일) 개막한 테크페스타는 베트남 과학기술부가 2015년부터 매년 주최하고 있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축제다. 올해에는 베트남과 해외 20여 개국에서 8000명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메타버스, 교육기술, 블록체인, 스마트시티, 핀 테크 등의 분야의 다양한 기술과 신제품을 4일까지 선보인다.
팜 홍 콰트(Pham Hong Quat)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국가기술기업 및 상용화기업센터(NATEC) 사무총장은 "테크페스타는 스타트업에 대한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촉매제"라며 "(윤 의장의 말처럼) 베트남 사회도 경제 발전의 탄력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치민=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한국에서 유일하게 '테크페스타 베트남 2022' 발제자로 초청된 윤우근(왼쪽 세번째) 엑센트리벤처스 의장이 3일(현지시간) 빈지엉(Binh Duong)성 국제컨벤션센터 내 마련된 무대에 올라 현지 전문가들과 토론하고 있다. simin198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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