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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한은 RP입찰에 1조나 덜 써...MMF에서 자금 숨통

기사입력 : 2022년12월06일 15:53

최종수정 : 2022년12월06일 16:25

3.5조원 中 2.6조원 낙찰...자금시장 완화 영향
단기자금 유동성 공급되며 한은 RP 수요 감소
연말 수요 증가...RP매입 예정액 증액 가능성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한국은행이 단기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두 번째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이 입찰 미달을 기록했다. 거래 당시 시장금리가 낮고 증권사들의 자금시장 유동성이 좋아지며 한은 RP매입 수요 자체가 줄어든 이유로 풀이된다. 관계자들은 연내 한차례 더 있을 RP매입은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돼 참여하는 기관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5일 한은은 RP 14일물 매입 경쟁입찰을 실시한 결과 3조3000억원이 응찰해 2조6000억원이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정금액인 3조5000억원을 밑돈 것으로 평균 낙찰금리는 3.32%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부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이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03 yooksa@newspim.com

한은의 RP매입은 10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시장 경색을 막기 위해 발표한 '단기금융시장 안정화 조치'의 일환으로 지난달 21일 처음 진행했다. 당시에는 예정금액인 2조5000억원을 넘는 3조6000억원의 응찰액이 몰려 전액 낙찰됐었다.

2주 만에 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한은은 거래 시점의 시장금리가 낮았고 머니마켓펀드(MMF) 등 자금시장에 일시적으로 여유가 생기며 기관들이 14일물인 한은 RP 매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국고채 발행 감소와 건설사·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매입 프로그램 등 시장안정화 조치로 유동성을 공급한 것도 입찰 미달 이유 중 하나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어음(CP)발행이 전혀 되지 않다가 최근 1~2주 사이에 발행이 되는 등 단기자금시장이 완화되면서 수요가 몰렸던 RP시장도 타이트한 부분이 보다 완화됐다"며 "단기자금시장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정부의 건설사·증권사 PF-ABCP매입 등의 시장안정화 조치로 전보다 많이 해소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RP매입과 달리 예상액이 1조원이 늘어났고 수요가 있음에도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 기관도 있어 입찰 미달에 영향을 줬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자금 수요가 더 늘 것이라고 판단해 여유롭게 예상액을 늘렸다"며 "수요가 있음에도 기관 자체의 테크니컬한 요인으로 신청을 못한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RP매입에 수요가 적었던 것은 연말 채권만기가 겹치며 자금유동성이 생기고 시장금리가 낮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채권 만기가 다가오면서 증권사들의 자금사정이 나아지다보니 응찰 자체가 적었다"고 말했다.

다만 12월 말에 한 차례 더 있을 RP매입에는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있고 아직 단기자금시장 유동성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에 자금유동성이 어느정도 풀려서 참여하지 않았지만 다음 RP매입에는 자금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도 "14일물이라 만기가 되면 자금을 계속 조달해야하는 기관도 있고 연말이라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예정액을 더 늘릴 가능성도 있어 연말 자금 상황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ightjen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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