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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안심소득은 '더하기' 사업...기존 한계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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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보장제도, 빈곤율 해소 도움...빠른 지급 필요
기존 제도와 안심소득 비교 가능한 '지표' 개발돼야
위기가구 조기 식별 가능한 '스마트 제도' 언급도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가 추진하는 '안심소득'을 제대로 시행하기 위해선 기존의 기초생활보장제도의 개편 논의와 기존 복지제도와 안심소득 간 비교분석이 가능하도록 관련 지표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시는 6일 새로운 소득보장 정책을 논의하는 '2022년 서울 국제 안심소득 포럼'을 DDP 아트홀 2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시의 안심소득 시범사업 시작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포럼이자 세계 소득보장 실험을 이끄는 전문가와 전 세계 석학들이 참여해 의미가 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12.06 giveit90@newspim.com

◆ 안심소득은 '더하기 사업'..."지급 빨라야 효과"

이날 연사로 나선 로버트 A. 모핏(Robert A. Moffitt) 존스홉킨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소득보장 제도가 빈곤을 눈에 띄게 해소시켰지만, 근로장려금과 소득보장액을 비교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고, 대상자에게 빠르게 현금을 지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만 보더라도 소득보장과 관련된 여러 강력한 혜택들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이는 빈곤을 눈에 띄게 해소시킨 바, 아직까지는 포괄적인 소득보장은 없으나 빈곤율이 거의 절반가량 감소했다. 일부 사업은 가족수입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기도 하는데 이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라며 "소득보장 실험은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 단기 및 장기적 혜택을 향상시켰음을 알 수 있다. 비실험 평가에 따르면 영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득이 가장 적은 저소득층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원돼야 하며, 지원이 줄어드는 비율은 근로 장려에 영향을 미친다"라며 "서울안심소득 시범사업과 같은 소득보장정책을 입안하기 위해서는 근로장려금과 소득보장액을 비교해서 가장 어려운 사람들에게 얼마를 지원할 지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균형을 맞추기가 어려운 일이며 신중한 판단 및 평가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심소득 사업을 '더하기 사업'이라고 지칭하며 "최저 소득자들과 고소득자들 모두를 위한 한국 사회안전망의 간격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새로운 사업이 기존 안전망 구조에 더해지는 경우, 다른 사업들과의 상호관계를 고려해야만 한다. 또한 대상자가 빠르게 (소득보장 사업에) 등록할 수 있고, 현금을 빨리 지급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많은 사업이 빠르게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지급이) 빨라야지만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등록을 돕는 전담 정보기관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12.06 giveit90@newspim.com

◆ "기존 복지제도 한계 극복할 수 있어야"

이날 토론에는 안심소득을 처음으로 제안한 박기성 성신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도 참석했다. 박 교수는 "모든 경제적 성과(소득격차, 고용, 국내총생산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안심소득이 보편지급형 기본소득과 현행 복지제도 확대에 투입한 경우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김상철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안심소득 사업 성과평가의 기초가 되는 기초선조사를 이날 발표했다. 기초선조사는 사업을 시행하기 이전 상태를 측정하거나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 시행 전후의 변화를 분석할 수 있다. 서울시는 기초선평가를 사업 시행 전인 지난 5~6월 실시했다.

조사 결과 가구주의 성별은 여성 가구주가 과반을 차지했고(지원집단: 51.9%, 비교집단: 50.6%), 연령은 평균 50.4세(지원집단)와 52.2세(비교집단)로 나타났다. 가구원 수는 평균 약 2명(지원집단: 2.2명, 비교집단: 2.0명)이었다. 노동 및 고용 영역에서는 두 집단 모두 비근로 가구주의 비율이 절반을 넘었고(지원집단: 51.9%, 비교집단: 55.0%), 근로 가구주 중에서는 40시간 이상의 근로시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원집단: 39.3%, 비교집단: 42.6%). 

가계 영역에서는 월평균 가구소득이 지원집단과 비교집단 각각 약 139만원과 146만원이었고, 평균 재산은 8485만원(지원집단)과 8256만원(비교집단) 등으로 나타났다. 주거 영역에서는 두 집단 모두 월세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지원집단: 56.4%, 비교집단: 62.4%)

이에 대해 오호영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울복지재단의 향후 예정된 본 조사가 차질 없이 잘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기존 복지제도와 안심 소득 간의 비교 분석이 가능하도록 관련 설문 문항이 개발됐으면 좋겠다"며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벗어나 자활, 자립의 가능성이 있음에도 이를 저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사회적 보호가 절실함에도 정작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은 기존 복지제도 개선에 중요한 질문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근로 복지사각지대와 복지전달 체계의 문제로서 기존 복지제도, 기초생활보장제도가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며 "복지공무원을 아무리 증원해도 긴급보호가 필요한 복지대상자를 발굴하고 보호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행정 빅데이터, 인공지능, 국세청의 소득파악 능력 등을 결합해 위기가구를 조기에 식별하고 선지원 후정산 하는 방식으로 복지제도를 스마트화하는데 안심소득이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12.06 giveit90@newspim.com

정순돌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안심소득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대표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안심소득의 직접적 영향으로 노동시장 참여를 증가시키고자 하는 것인지, 아니면 참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복지문제를 해결해 주고자 하는 것인지 등 명확한 타겟이 필요하다"며 "후자도 중요한 목적이라면 빈곤율 감소를 어떤 지표를 가지고 볼 것인지에 대한 제시도 필요하다. 직접적 영향을 나타내 줄 수 있는 대표지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홍경준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학 교수는 "신촌 모녀사건과 같은 비극이 말해주듯이 광범위한 복지 사각지대의 문제와 지식정보사회로의 전환에 따른 노동시장의 변화는 한국소득보장체계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만만치 않은 어려움이 있고 상당한 노력이 소요되겠지만, 좋은 결과를 산출하고 그 결과가 서울시 차원이 아닌 전국적 차원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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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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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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