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199.62(-12.91, -0.40%)
선전성분지수 11418.76(+19.94, +0.17%)
촹예반지수 2414.04(+20.76, +0.87%)
커촹반50지수 1000.47(-2.67, -0.27%)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7일 중국 증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7% 내린 반면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17%, 0.87%씩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200포인트선 아래로 다시 밀려났다.
이날 증시에는 새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와 전달 수출입 '성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방역 완화 방침은 증시에 상승 호재지만 수출입 지표가 악화한 것이 투자자 자신감을 꺾었다.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코로나19 합동방역통제기구는 이날 '한층 더 최적화된 코로나19 감염증 예방 및 통제 조치에 관한 통지'를 발표함으로써 보다 과학적이고 정확한 예방 및 통제를 위해 '10가지 추가 최적화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10가지 조치 중 눈에 띄는 것은 상시적인 전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지 않기로 한 것과 코로나19 무증상 또는 경증 감염자의 시설격리가 아닌 재택치료를 허용한 것이다. 그동안 중국은 감염자 선별을 위해 특정 도시 및 구 주민 전체에 대해 1~3일에 한번씩 상시적으로 PCR 검사를 받도록 했지만 10가지 추가 최적화 조치 시행으로 사실상 상시적인 PCR 전수 검사를 폐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양로원, 복지원(장애인·고아 등이 생활하는 사회보호시설), 의료기관, 보육기관, 초·중·고교 등 특수 장소를 제외하고는 PCR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고 지역간 이동자에 대해서도 PCR 검사 음성 증명서 및 건강코드검사를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7일 추이 |
중국의 11월 수출입 성적은 저조했다.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2960억 달러,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0.6% 급감한 2262억 달러로 나타났다. 수출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성적이고 수입 역시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의 감소폭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수출은 중국 경제 성장의 '3두마차' 중 하나로, 나머지 양대 축인 부동산과 내수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중국 경제를 지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10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5월(-3.3%) 이후 29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달까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금리 향방도 투자자 심리를 어지럽히고 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대두했기 때문이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가 2024년까지는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자금은 소액이지만 '매수세'를 이어가며 '이날까지 7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 이 13억 91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6억 64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2억 73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섹터별로 보면 방역 완화 움직임에 관광·의약 등 소비섹터는 강세를 연출한 반면, 부동산·반도체 섹터는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997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229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33% 하락한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