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르포] 동남아 최대 삼성 하노이 R&D센터 건설 현장 가보니

기사입력 : 2022년12월08일 07:06

최종수정 : 2022년12월08일 07:06

지난달 30일 점등식...주변 정비작업 분주
연구 인력 입주 시작...상권 활성화 등 기대감
한-베 수교 시작된 22일 준공식 개최 예정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지난 6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노이바이(Noi Bai) 국제공항에서 홍강(Hong river)을 건너 하노이 시내를 가로지르는 팜반동(Pham Van Dong) 도로를 타고 10여분을 가니, 한국의 글로벌브랜드 삼성(SAMSUNG)을 영문으로 커다랗게 새긴 푸른색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잡초 무성한 도시개발구역 내 홀로 우뚝 솟은 이 건물은 이달 말 준공을 앞둔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 연구개발센터(R&D Center).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지난 2020년 2월 하노이 떠이호군(Tay Ho) 지역에 착공해 건설 중이다. 1만1603㎡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6층, 연면적 7만9511㎡ 규모로 동남아시아 최대 R&D 센터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삼성전자가 베트남 하노이에 건립 중인 연구개발센터. simin1986@newspim.com

현장에 접근하니 막바지 주변정비 공사가 한창이었다. 14도 안팎의 기온에 바람까지 불어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연구센터 주변 인도에 보도블록을 새로 깔고 화단 등을 정비하는 이들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애머이(Em oi·이봐) 여기를 이렇게, 이렇게 더 푸시(Push) 눌러" 베트남어와 영어, 한국어가 뒤섞인 한국인 감독자들의 주문에 안전모 등을 빠트리지 않고 착용한 베트남 인부들이 제법 바쁘게 움직였다.

연구센터 앞 출입구에서는 사무용 가구와 복사기, 프린터 등 집기류를 옮기는 작업도 쉴 새 없이 이어졌다. 1층 로비에서도 승강기를 이용해 의자 등을 각 사무실에 올리는 이들과 바닥, 출입문 등을 청소하는 현지 인력들의 움직임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내부 에스컬레이터와 2층 높이의 벽면에 부착된 커다란 멀티비전이 이곳의 규모를 실감케 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삼성전자가 베트남 하노이에 건립 중인 연구개발센터 공사 현장에서 6일(현지시간) 인부들이 주변 정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simin1986@newspim.com

보안카드를 목에 건 연구원들이 서류를 나르는 등 상주 인력의 입주도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였다. 이곳에서는 5G,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IoT(사물인터넷) 등의 전문가 3000여명이 모여 신기술을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첨단연구시설 외에도 스포츠센터, 동아리실, 구내식당, 옥상정원 등을 센터 내에 효율적으로 배치한 것도 이들의 능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최적의 근무 환경을 내세워 올 초부터 연구인력 일부를 현지 채용 중이다. '삼성전자베트남'은 현지 대졸자 및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지난 3월과 6월에 이어 지난달까지 올 들어 모두 세 차례나 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삼성직무적성검사)를 실시했다.

한 공사 관계자는 "한국인 1000여명, 베트남인 2000여명이 R&D센터에 근무할 것"이라며 "내년 1월 중순까지 연구원들이 모두 입주하고, 인근에 호텔 등 기반시설까지 수년 내 들어서면 하노이 지도가 바뀌는 것"이라고 웃었다. 길 건너 한국음식점에서 만난 종업원 역시 "5, 6, 7층을 사용할 연구 인력은 입주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제도 모바일 분야 분들이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고 갔다"고 주변상권 활성화 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베트남 하노이 건립 중인 연구개발센터 1층에서 현지 인력들이 사무용 집기류를 옮기고 있다. simin1986@newspim.com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달 30일 R&D센터 실내외 전등을 모두 켜서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점등식을 연 것으로 전해졌다. R&D센터 건립공사의 외주업체 책임자로 참여했다는 A씨는 "공기가 촉박했지만, 세계적인 기업답게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가며 공사를 진행했다"며 "임금이 높은데도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베트남 인부들이 그만두는 사례가 많아 힘들기도 했지만, 기한 내 잘 마무리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22일 R&D센터 현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12월 22일'은 30년 전인 1992년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를 맺은 날이다.

준공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팜민친(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 등이 참석할 것으로 교민 사회에 알려진 상태다.

하노이한인회 관계자는 "삼성의 하노이 R&D센터는 이 회장이 부회장 시절부터 뚝심을 갖고 밀어붙인 사업으로 알고 있다"며 "그 결실을 맺는 자리인데 이 회장이 당연히 오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삼성전자가 베트남 하노이에 건립 중인 연구개발센터. simin1986@newspim.com

simin198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