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통합 수능 2년째, 난이도 '널뛰기'·선택과목 '유불리' 논란 여전

기사입력 : 2022년12월08일 16:05

최종수정 : 2022년12월08일 16:05

국어·수학 표전점수 최고점 차이 11점
"국어, 어려운 난이도 문항 기능 못해"
영어 3등급까지 누적 인원 크게 줄어…수능 최저에 영향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에 이어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도 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극복하지 못하는 등 문제점도 반복됐다.

특히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에서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가 10점 이상 벌어지면서 수학 점수를 잘 받은 수험생이 올해 입시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어 과목의 난이도 조절 실패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023 수능 결과를 브리핑 중이다/제공=교육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12.08 wideopen@newspim.com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8일 발표한 2023학년도 수능 결과에 따르면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 수학은 145점이었다. 두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11점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능도 수학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입에 주로 쓰이는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차이가 10점 이상 벌어진 것과 관련해 평가원 측도 '국어에서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된 문항들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어 만점자는 371명으로 28명에 불과했던 지난해 수능보다 10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올해 수능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전년도보다 2점 하락했다. 올해 수학 만점자는 934명으로 전년도(2702명) 대비 1760명이 줄었다. 국어에 비해 수학이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수학에 강한 이과 수험생이 정시전형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이과 교차 지원시 지난해에 비해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수학에서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은 총 19만4582명(43.5%)으로 파악됐다. 전년도 수능 대비 2만4098명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수능 결과에서 원점수가 동일할 경우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 마련된 대입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강사들이 수능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2022.11.17 hwang@newspim.com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영역은 2등급 이내는 6300명, 3등급 이내는 2만1000명이 지난해 수능보다 줄었다.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하지 못한 수험생이 대폭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등급 비율은 7.86%로 전년도(6.25%)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영어가 너무 어렵게 출제돼 사교육 과열을 막고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절대평가의 취지가 무색했다는 비판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어 1등급 비율은 2019학년도 5.3%, 2020학년도 7.4%, 2021학년도 12.7%. 2022학년도 6.3%로 해마다 오차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올해 영어는 듣기 속도가 빨라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1등급 비율은 증가했지만, 2등급과 3등급의 인원이 감소했다. 듣기 속도의 영향이 2~3등급 이하 학생들에게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높아진 사회탐구 영역도 올해 정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사회탐구 각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전년도에 비해 상승해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과학탐구Ⅱ 과목 필수 응시 조항을 폐지하는 서울대 자연계열 입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과학탐구Ⅱ 과목의 응시 인원은 2022학년도보다 더 줄어 서울대 정시 지원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응시한 이과생 비율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지금부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성적에 맞는 모집 단위를 검색하고 변수를 살펴보며 정시 지원에 임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문과 교차지원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정시 지원 전략을 꼼꼼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수험생은 본인의 수능 성적 중 어떤 영역이 유리한지를 잘 분석해서 가장 유리한 조합을 찾아 지망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12.08 wideopen@newspim.com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