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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 제임스 카메론 "한국은 전세계 영화업계 표준 만드는 나라"

기사입력 : 2022년12월09일 11:14

최종수정 : 2022년12월09일 11:1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월드와이드 역대 최고 흥행 기록에 빛나는 영화 '아바타'의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이 전 세계 영화 시장의 표준을 만들어나가는 한국에서 최초 개봉을 확정했다.

14일 개봉을 앞둔 '아바타: 물의 길'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 존 랜도 프로듀서, 배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이 전격 내한했다. 13년 만에 선보이는 '아바타'의 후속작을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이고 직접 한국으로 찾아온 이들은 한국의 수준 높은 영화팬들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한국에 와서 기쁘고 영화에 대해 얘기할 수 있어 감사하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시고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시고 계셔서 기쁘다. 어젯밤에 영화 보신 분들 즐겁게 보셨는지 모르겠다. 훌륭한 배우들을 모셨는데 따로 수식어가 필요없는 분들이다. 제 호텔방도 좋더라"면서 한국의 환대에 감사했다.

샘 워싱턴도 "아주 따뜻한 환대에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정말 기대가 가득한 마음이다"라고 첫 인사를 했다. 조 샐다나는 "'아바타'가 한국에서 얼마나 인기 있었는지 알고 있다 다음 여정 소개해드리러 왔다"고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시고니 위버는 "도착 순간부터 우리를 얼마나 반겨주었는지 느끼고 있고 예의바르게 대해주셨다"면서 감동했다. 스티븐 랭은 "따뜻하게 저희를 맞아주셔서 감사 훌륭한 한국이란 나라에 왔다 미국인으로서 뜨거운 우정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금세 다시 돌아왔다. 그는 "6주 전 한국에 왔었는데 그때에 이어 오늘도 뜨거운 환대를 느끼고 있다. 무조건 대형 스크린으로 보셔야 한다 영화관으로 오십시오"라고 말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지난 '아바타'에서 그랬듯 속편에서도 해양 생태계 보존과 관련한 여러 메시지와 철학을 영화에 담았다. 그는 "보여주려는 메시지는 1편과 동일하다. 아무 이유없이 바다와 환경을 파괴하고 자원을 탈취하는 상황을 그리고 싶었다. 다이버로서 탐험가로서 바다에서 수천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 해양이 우리 인류에게 가져다주는 것에 대해 늘 생각하고 무의식적으로 모두가 느끼고 있다. 지구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 바로 바다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말했다.

제임스 감독은 "해양의 많은 종들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그럼에도 우리 영화는 첫 번째는 탐험, 그 다음엔 가족, 드라마, 감동적인 스토리도 지녔다.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계속 잔상으로 남아서 무언가 느끼게 해주고 생각하게 하는 영화가 될 거다. 무언가를 가르치기보다 느끼게 하는 영화이고 바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1편의 그레이스 박사에 이어 그 딸 키리 역으로 속편에도 출연한 시고니 위버는 환경 운동가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그는 "키리는 모든 해양과 연결고리를 갖고 있고 그게 해양이든 삼림이든 모든 생명체와 호흡하고 무언가를 느끼는 캐릭터다. 우리 모두가 그렇지만 키리가 더 느낌이 충만한 캐릭터라 할 수 있고 행동으로 옮기는 캐릭터 제가 할 수 있어 기쁘다. 우린 행성 안에서 공존하고 있다. 모두가 기후변화와 위기에 손을 잡고 노력해야 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특히 '아바타: 물의 길'은 해양과 바다의 환상적인 비주얼과 매력을 탐험하는 동시에 깊고 짙은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저 말고도 여기 모두가 답을 할 수 있다. 우린 모두 아이가 있고 가정을 꾸렸기 때문"이라며 "다른 행성을 만나고 여러 경험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지만 가족의 구성원이란 사실은 모두가 경험할 수 있다. 가족이 없는 분도 있지만 모두가 꿈꾼다. 물론 가족을 이루는 게 쉽지는 않다. 그래도 가족과 함께 할 때 더욱 강해진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또 지켜내는 아버지, 엄마의 모성같은 감정도 깊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티리 역의 조 샐다나는 "첫 번째 제이크와 네이티리가 당시엔 판도라의 러브스토리를 그렸다면 이제는 설리가 소속감을 느끼면서 새로운 곳에 속하게 되고 가족과 연결되는 스토리를 그렸다. 아이들은 빨리 자라고 지킬 것들이 생기고 전투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가르치는, 가족이라는 가족이 담는 복합적인 요소들을 우리가 연기할 수 있게끔 해줘서 감독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임스 감독은 또 "저희도 하나의 가정을 이 안에서 만든 셈이다. 배우들을 굉장히 존중하고 존경하고 스티븐 랭을 속편에 넣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사실상 새로운 형태로 나오는데 본인 아들과 또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진다. 여긴 또 입양된 아이도 등장한다. 여러 가지 다른 가족의 요소가 들어있고 창조적인 관계들이 만들어졌고 첫번째에 비해 더욱 확장되고 풍성한 스토리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샘 워싱턴은 속편에서 가장이 돼 가족을 이끌며 위험에 맞서고 탐험에 맞서는 제이크 설리를 연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제 가족을 위해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제 아들들을 위해서라면 희생하지 못할 것이 없다.첫 영화가 새 문화에 눈 뜨고 새 행성에서 새 사람들을 만나는 여정이었다면 이번엔 이것들을 보호하는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드러나는 영화"라고 말했다.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에서 드러나는 공통점들이 있다. 배역들이 모두 아웃사이더를 자처한다는 거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그것을 지켜나간다. 타이타닉의 로즈와 잭이 그랬다. 제가 소화하기에 어려웠지만 그 레거시를 이어받아 정신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13년 만에 드디어 찾아온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전편의 혹독했던 빌런 쿼리치 대령 역의 스티븐 랭도 돌아왔다. 그는 "너무 큰 기대감을 갖고 속편에 찾아왔고 다시 제안해주셔서 영광이었다"면서 "쿼리치가 화살을 맞고 새로이 등장하는 것에 부담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더 깊이를 넣어주셔서 재탄생시켜주고 다시 활용해주셔서 감사했다. 그뿐만 아니라 쿼리치 대령이 과연 누구인가 하는 정체성을 가져갈 수 있었다. 절대 불굴하는 굽히지 않는 의지를 가진 인간이라는 거다. 이 사람에게도 심장이 있나? 감정이 있나?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셨고 정말 절대적으로 나쁜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아바타: 물의 길'은 역대급 기술력을 동원한 화려한 비주얼과 3D구현, 깊은 철학이 담긴 메시지와 더불어 길고 긴 러닝타임으로도 화제를 모은다. 이번 편은 무려 192분에 달한다. 감독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같은 돈을 내고 더 길게 보면 더 좋은 거 아닌가요? 영화가 형편없지 않은 이상 가성비가 더 좋은 거 아닙니까. 같은 돈에 소고기 더 나오면 더 좋다"라고 답하며 모두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는 "제가 볼 때는 좋은 건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다다익선"이라고 일관된 소신을 펼쳤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왜 바다 이야기인가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감독은 "제가 만든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타이타닉이나 다른 영화에서도 바다가 나온 작품이 많다. 네셔널지오그래픽과 다큐도 찍었고 탐험을 8번이나 다녔었다. 직접 심해탐사를 해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바다가 중요한 의미다"라고 생명의 원천인 바다와 해양 생태계에 애정을 드러냈다.

또 그는 "영화에 집중하는 사람들은 나머지는 다 잊고 단념하곤 하지만 개인적인 삶과 영화적인 성취를 둘 다 가져가고 싶었다. 판도라는 다른 행성이긴 하지만 우리의 바다를 다루고 싶었고 제가 많이 아는 부분이고 잘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라며 "제게 바다는 드림워드다. 꿈같다. 물 속에서 아름다운 생명체들과 함께 있는 꿈을 늘 꾼다"고 했다.

끝으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한국 시장은 굉장히 중요한 국가다 그래서 최초 개봉도 하는 것이고 첫 영화가 많은 인기를 끌었던 것도 알고 있고 두터운 팬층도 알고 있고 전 세계 영화업계 표준을 만들어주시는 관객분들이 바로 한국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한국에서 1편을 뛰어넘는 흥행을 기대했다.

전편 '아바타'에 이어 13년 만에 돌아온 '아바타: 물의 길'은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4일 개봉.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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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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