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처리 D-1…여야, 여전히 합의점 못 찾아
박홍근 "尹 가이드라인 내리면서 협상 못하게 해"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시한 2023년도 예산안 처리 기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늘 중으로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내일 자체 수정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강경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전안전검증대책단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13 leehs@newspim.com |
그는 "정부와 여당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초기부터 자료제출 거부와 회의 보이콧, 시간 끌기로 일관했고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협상 단계로 넘어온 이후에도 야당이 양보와 타결을 위해 노력하는 데 반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한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를 행정부의 들러리쯤으로 여기는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와 여당에 가이드라인을 직접 제시하며 국회의 자율적 협상 공간을 없애버렸다"며 "이 정도면 대한민국 통치의 근간인 삼권분립의 경기장에서 레드카드를 받을 만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께서는 15일까지 무슨 수가 있더라도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히신 바 있는데, 그때까지 여야가 합의한 수정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이미 제출된 정부안이든 별도의 수정안이든 본회의에 상정해서 표결 처리하게 된다"며 "이제 정부와 여당이 양보할 차례다. 정부여당이 오늘까지 최종 협상을 제시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초부자 감세를 저지하고 국민감세를 확대할 수 있도록 자체 수정안을 내일 제출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지금이라도 전향적인 입장을 내놔서 합의된 수정안으로 예산이 최종 처리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내일은 반드시 처리해야 하므로 데드라인은 분명히 오늘까지"라고 재차 강조했다.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