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한화로 간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속도낸다

기사입력 : 2022년12월19일 16:33

최종수정 : 2022년12월19일 16:33

경영진 교체 가능성↑... 본계약에 '등기이사 전원 사임' 적시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사장, 경영지원본부장 선임 가능성↑
조선업 불황...내년 韓조선 수주량 일시적으로 40% 이상↓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그간 공적 자금 투입으로 연명해온 대우조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19일 대우조선 공시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대우조선은 지난 16일 대우조선 지분 49.3%에 해당하는 신주 발행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최종 인수는 내년 상반기로 전망된다. 한화는 지난 9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한 후 6주간 실사를 진행했다.

 

MOU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한화그룹을 대상으로 2조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한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현재 대주주인 산은은 지분율이 현행 55.7%에서 28.2%로 떨어진다.

◆ 경영진 교체 가능성에 무게...본계약에 '등기이사 전원 사임서 제출' 명시

실사 결과 큰 변수는 발생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를 상급 단체로 둔 대우조선 노조의 반대로 현장실사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한화가 대우조선 노조에 고용보장과 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하면서 노조 분위기도 달라졌다.

다만 주요 경영진 교체 가능성은 높다. 한화가 그간 굵직한 인수합병 뒤 자사 출신들을 내려보냈던 점에 비춰볼 때, 한화그룹 출신 인사들이 이들의 빈 자리를 채우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본계약에도 '당사(대우조선) 등기이사 전원의 사임서 제출' 문구가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조선해양 등기이사는 박두선 대우조선 사장을 비롯해 총 7인으로 구성돼 있다.

박두선 사장 등 핵심 경영진 교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선임된 박 사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기로, 정권 교체를 앞두고 사장에 선임되면서 정권 말 '알 박기' 인사 논란이 제기됐다.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사장이 새 경영진에 합류하면서 향후 중책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대우조선 인수단 총괄을 맡고 있는 정 전 사장은 지난달 대우조선 인수에 집중하기 위해 대표직도 내려놨다.

정 전 사장은 대우조선의 신임 대표로 손꼽혔지만, 조선업 전문경영진을 선임해야 한다는 노조 요구에 따라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정 전 사장은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수행비서로 근무한 '대우맨' 출신이다. 2013년 한화그룹에 영입된 후 2019년 한화에너지 대표에 선임됐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의 인사·재무·홍보 등 경영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기존 한화 인력들을 대우조선에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본계약이 인수의 끝이 아니기에, 아직 경영진 교체 관련해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며 인사 관련 내용에 선을 그었다.

◆ 높은 부채에 조선업 불황도 부담...내년 韓 수주금액 42.9%↓ 추정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2.12.19 aaa22@newspim.com

대우조선의 높은 적자와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 개선이 한화의 가장 큰 과제다. 대우조선은 지난 2000년 대우그룹 해체와 함께 20년 넘게 채권단 관리를 받아오며 '주인 없는 회사'로 불렸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1조1900억 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우조선은 올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 11조6005억원으로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인 부채 비율은 1291%에 달한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하면서 이익잉여금을 모두 까먹은 상태다. 올해 3분기 결손금은 2조2735억원에 달한다. 대우조선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인수자금 2조원 외에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황 불황 전망도 한화에는 부담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내년 수주량은 올해(385억달러) 대비 42.9% 줄어든 220억달러(약28조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올해(3500만CGT·추정) 대비 37.1% 감소한 2200만CGT로 예측된다. 발주액도 올해(1000억달러)보다 39.0% 급감한 610억달러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조선업 불황 이유로 세계 각국의 경기 둔화와 주요국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선박 금융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양종서 수석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 전 세계 신조선 시장의 발주량이 양호한 수준을 보인 건 LNG 시장 활황과 컨테이너 선주들의 집중적 투자 때문"이라며 "경기둔화와 고금리 영향 등으로 선주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며 내년엔 일시적으로 발주량이 침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