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로드맵 담은 '360 팩토리' 발표
"2026년부턴 순수 전기차 모델만 출시"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아우디가 오는 2029년까지 전 세계 공장에서 순수 전기차를 제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동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21일 아우디코리아에 따르면, 아우디는 2029년까지 아우디 전 공장에서 순수 전기차 모델 최소 1개 이상을 생산하고, 2033년부터 내연기관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360팩토리'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아우디는 2026년부턴 순수 전기차 모델만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우디 순수 전기모델 이트론(e-tron) 생산 과정 [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
아우디는 이미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재정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게르트 워커 아우디 생산·물류 담당 이사회 멤버는 "순차적으로 모든 생산 현장을 미래화하고 있다"며 "전동화를 위한 새 공장을 짓는 대신, 기존 공장에 투자해 신규 생산 공장이나 그린필드 공장만큼 효율적이고 탄력적인 생산 시설을 만들겠다"고 했다.
아우디는 관련 직원 교육에만 약 5억유로(6832억원)을 들일 계획이다. 워커 이사는 "2025년까지 모든 직원을 미래 환경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시킬 것"이라고 했다.
볼링거 호페·브뤼셀 공장은 이미 순수 전기차를 양산 중이며, 내년부턴 잉골슈타트 공장에서도 순수 전기 모델인 '더 뉴 아우디 Q6 이트론(e-tron)'이 생산된다. 이후 네카르줄름·산호세 치아파·죄르 공장에서도 점진적으로 전기차를 생산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일부 지역에선 신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아우디는 협력사인 중국 제일자동차그룹(FAW)과 전기차 전용 공장 설립에 들어갔다. 오는 2024년 말까지 중국 창춘에 PPE(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 플랫폼 기반 모델 전용 생산 공장을 완공하겠다는 목표다.
아우디는 2033년까지 연간 생산 비용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차량 복잡성을 줄이고 간소화된 생산 절차에 따라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로컬 서버를 사용하는 '엣지 클라우드 4 프로덕션' 솔루션을 통해 생산 디지털화를 이어갈 수 있는데, 이는 기존의 고가 산업용 PC를 대체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 롤아웃이나 운영 체제를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우디는 또 향후 새로운 독립 모듈식 어셈블리 솔루션인 '사이클'을 통해 차량 생산 작업을 단순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2025년 탄소 중립 실현 ▲2035년 공장 물 소비량 절반 감축 ▲2030년 1차 에너지 소비·발전소 배출량·CO2 등가물·대기오염물질·국지적 물위험·폐수량·폐기물량 절반 감축(2018년比) 등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