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89건 민원 접수…"아동 성추행 장면 부적절"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26일 결방…2주간 정비기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의붓딸 성추행 장면으로 논란이 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대한 시청자 민원이 3600건을 넘어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논란이 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관련 민원은 지난 22일 기준 3689건이 접수됐다.
20일에는 하루 사이 2766건의 민원이 올라왔으며 21일과 22일에도 각각 832건, 91건의 민원이 게재됐다. 민원은 '아동 성추행 관련 방송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MBC '오은영 리포트' [사진=MBC ] 2022.12.26 89hklee@newspim.com |
김영식 의원은 "국민적 공분이 큰 이번과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방심위가 다른 안건보다 먼저 신속하게 심의, 제재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MBC에서도 방심위의 처분이 내려지기 전까지 프로그램 제작과 방영을 보류하는 게 타당하다"라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방송은 재혼 가정의 고민이 담긴 '고스톱 부부'편이다. 사연자의 남편이 7세 의붓딸에게 지나친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남편은 의붓딸이 거절 의사를 해도 엉덩이를 찌르거나 포옹하면서 놔주지 않았다.
방송 이후 프로그램 폐지 등 여론이 악화됐고 출연자인 오은영 박사는 "해당 방송분에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며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친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MBC 측은 26일 방송 예정이었던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프로그램 내부 정비 차 2주간 결방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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