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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쿠팡과 '햇반전쟁' 연말 넘기나...롯데마트와도 갈등

기사입력 : 2022년12월27일 14:59

최종수정 : 2022년12월27일 15:48

11월 초부터 약 두 달째 이어져...연내 타결 글쎄
CJ제일제당, 롯데마트와도 납품가 갈등..."일시적"
제조사-유통사 간 협상...초저가 경쟁 등으로 난항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 달 째 진행 중인 CJ제일제당과 쿠팡의 발주중단 갈등이 새해에도 지속될지 주목된다. 당초 연내 합의될 것으로 예상됐던 양사의 갈등이 12월 마지막 주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CJ제일제당과 롯데마트도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등 내년도 마진율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1월 초 시작한 CJ제일제당 햇반과 비비고 만두·김치 등 제품의 발주 중단 조치를 두 달째 이어가고 있다.

실제 CJ제일제당의 1위 제품인 '햇반'과 '비비고 만두' 등이 쿠팡에서 빠지면서 각각 경쟁사 제품들이 판매율 1위 자리를 차지하는가 하면 쿠팡 PB상품인 '곰곰' 브랜드가 판매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햇반과 비비고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쿠팡 대신 다른 이커머스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쿠팡에서 쿠팡 랭킹순으로 '즉석밥'을 검색하면 나열되는 상품들.[사진=쿠팡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번 사태는 양사가 내년도 상품 마진율 협상 과정에서 의견차이로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초 양사의 갈등은 연내 합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새해를 한 주 남긴 현재까지도 진행되면서 장기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롯데마트도 CJ제일제당 등 제조사들과 납품가 갈등을 겪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내년도 납품단가 협상을 진행하는 중 CJ제일제당, 풀무원, 대상 등과 이견이 발생해 해당 업체들에 대한 상호 거래를 일시 중단 했다.

롯데마트는 최근 롯데 유통채널 상품코드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CJ제일제당, 풀무원, 대상 제품이 롯데마트보다 롯데슈퍼에서 저렴하게 납품된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해당 제조사 측에 롯데슈퍼와 같은 조건의 납품가를 요구, 업체들이 이를 거절하자 해당업체들에 대해 일시적으로 거래 중단 조치한 것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간 상품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이견차이가 발생했다"며 "일시적인 거래 중단으로 조만간 타협점을 찾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과 쿠팡, 롯데마트 간 갈등의 핵심 요소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중 누가 더 높은 납품가 마진율을 가져가는지가 갈등의 핵심요소다. 통상 11~12월에는 유통업체와 제조사가 내년도 납품단가 협상을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갈등이 촉발된 것이다.

잇단 마진율 협상 갈등에 업계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식품을 비롯한 제조업체들은 CJ제일제당 측의 손을 들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의 초저가 경쟁이 심화되면서 유통사에서 제조업체에 무리하게 낮은 납품가를 요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의 가격깎기가 일상화되면서 제조사 이익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브랜드 파워가 있는 CJ제일제당 정도 회사가 갑의 위치에 있는 유통채널에 맞서서 제조업체 입장을 잘 대변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품 점유율이 낮은 중소업체들은 협상 환경이 녹록치만은 않다"라며 "혹여 제조사들의 상황이 좀 달라질 수도 있을까하는 기대를 갖고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과 쿠팡은 납품가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서는 롯데마트와의 거래 일시 중단 조치도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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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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