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고리 3호기 자동정지 과정에 이상 없어"
5일 한빛 3호기 비상 발전기 작동…원인 파악중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작년 12월 22일 자동정지된 고리 3호기의 사건조사를 통해 안전성 확인을 마무리하고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5일 밝혔다.
당시 고리 3호기는 발전기 여자변압기 케이블의 접속부에서 절연물 손상 등으로 전류가 대지로 흐르는 지락 현상이 발생하면서 터빈과 발전기, 원자로가 자동정지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1.04.23 biggerthanseoul@newspim.com |
조사 결과 발전기 회전자를 전자석으로 만드는 여자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설비인 여자변압기 케이블 접속부의 열수축 튜브가 절연물과 완전히 밀착되지 않아 생긴 틈새에서 지락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문제가 된 접속부를 열수축이 필요없는 조립형으로 교체하고, 원안위는 부품 교체 적합성과 함께 열수축 튜브를 사용한 다른 설비의 건전성을 추가로 확인했다.
원안위는 재가동을 승인하며 "이번 원자로 자동정지 과정에서 원전 운전원의 조치가 관련 절차서에 따라 수행됐고 원자로 냉각 등 안전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며 "발전소 내외 방사선 준위도 특이사항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안위는 한수원으로부터 5일 오전 11시 41분쯤 한빛 3호기 비상 디젤 발전기 2대 중 1대가 갑자기 작동했다고 보고받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비상발전기는 외부 공급 전원에 이상이 감지될 때 자동으로 기동하게 돼있다.
이에 원안위는 현장 지역사무소를 통해 초기 상황을 파악하고 조사단을 파견한 상태다. 사태의 원인 파악을 마친 뒤에는 재발 방지 재책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ictor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