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스핌] 유용식 기자 = 경남 진주시는 토지주택공사(LH)의 기능을 분리하는 조직개편안이 폐기된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3일 국토부의 업무보고에서 혁신방안을 확정 발표하면서 LH가 현행 조직체계를 유지하는 대신에 직원투기 방지와 비위차단에 고강도 개혁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지난 2021년 3월 민변과 참여연대에서 LH의 땅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LH사태 이후, 신뢰회복 및 재발방지를 목표로 그 해 6월 발표한 정부의 LH혁신안에 LH의 모자회사 분리하는 것이 알려지며, 지역사회에 공분을 샀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2021년 6월 7일 국회 앞에서 LH의 모자회사 분리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진주시] 2023.01.05 |
당시, 정부의 부동산 정책대응에 국민들의 불만이 있던 시점에 LH 일부직원들의 비위문제가 발생하면서 국무총리가 고강도 혁신을 주장하며 'LH해체'까지 거론했었다.
진주시와 진주상공회의소, 진주YMCA를 비롯한 대다수 시민단체들이 LH 사태와 관련해 부동산 투기근절의 재발방지대책에는 동의하지만,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경남진주혁신도시에 정착한 LH를 지역사회 여론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해체하는 것에 강하게 반대했다.
상공인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경남진주혁신도시(LH) 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가 출범(2021년 6월3일) 하고, 2021년 6월 7일 조규일 진주시장이 정부청사, 청와대,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해 10주간 진행되었던 상경 릴레이 1인 시위,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 앞 시위, 52개 사회단체의 성명서 발표가 이어지는 등 LH 해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지역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2021년 12월 기획재정부에서는 LH의 인력감축안과 별개로 별도정원을 인정하고 LH 신규직원 250명을 채용하는 혁신안을 발표해 LH에서 신규채용이 진행되도록 할 수 있었다.
2021년 LH 1차 혁신안에서 일부기능 이관과 정원 감축을 발표한데 이어 이번 2023년 1월 3일 2차혁신안에서 LH기능분리 조직개편안 폐기를 확정발표한 것으로 진주시민들의 LH지키기에 대한 대장정이 마무리 됐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시민들과 지역국회의원, 시민단체 모두가 하나되어 활동했던 결과 LH를 온전히 지켜냈으며 우리가 요구했던 모든 결과가 이루어졌다"며 "LH가 앞으로도 국가적으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혁신해나가기를 바라는 지역민들의 마음을 얻기위해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yu925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