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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산적한 SK온…'광폭 행보' 최재원 SK수석부회장

기사입력 : 2023년01월09일 16:42

최종수정 : 2023년01월09일 17:44

미국 CES SK부스 투어 주관하며 진행
삼성전자·LG전자 부스 돌며 제품 체험
SK온 포드 합작사 블루오벌SK 기공식 참석
SK온 합작 공장 추가 투자금 유치 과제 산적
합작사 튀르키예 배터리 공장 건설 원점 재검토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최재원 SK그룹 수석 부회장이 광폭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해외 공식 행사 적극 모습을 드러내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어서다. 최 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과제가 산적한 SK온의 대표이사 수석 부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2023'에 참가 여러부스를 돌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SK가 계열사별로 대대적으로 준비한 SK그룹 부스 투어도 최 부회장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당초 최 회장이 SK 부스 투어를 진두지휘할 예정이었으나 인근에서 보좌하는 수행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오프라인을 일정을 갑작스레 취소하는 탓에 최 부회장이 진행했다. 최 회장은 하루 뒤 CES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 부회장은 CES 2023에서 글로벌 기업인들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 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부스에 직접 방문해 각각 VR용 시각 보조 앱 릴루미노와 덤벨 없이 근육 운동할 수 있는 호버짐 제품을 체험하기도 했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SK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뉴스핌]

특히 최 부회장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삼성전자의 S22 울트라의 8K 카메라 성능에 감탄하고 삼성의 초연결 'HCA' 기술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LG부스에선 투명 올레드에 관심을 크게 가졌다.

최 부회장은 국내 기업 부스 뿐 아니라 일본 소니 부스에도 들러 소니 위성관 및 전기차 '아필라'에 직접 타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최 부회장의 광폭 행보는 이번 CES 행사장 뿐 아니라 다른 굵직한 행사장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최 부회장은 지난달 SK온과 미국 포드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의 미국 켄터키주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블루오벌SK는 글렌데일 지역 628만㎡(190만평) 부지에 각각 43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1·2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오는 2025년부터 배터리 셀을 양산할 예정이다.

이런 활발한 최 부회장의 경영행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향후 SK그룹 내 역할 분담이 서서히 이뤄지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향후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그룹 보다 외부 단체 활동 등에 치중하고, 최 부회장이 SK그룹 알짜 계열사인 SK온 등을 직접 챙기면서 경영보폭을 넓혀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당장 최 부회장은 SK온의 추가 투자금 유치라는 난관에 부딪힌 상태다. 지난해 말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도 가까스로 마련한데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원 가량을 지원받으며 올 상반기 상환할 차입금을 준비했지만 아직 투자금을 추가 조달하지 못하고 있다. 장·단기 차입금이 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더군다나 SK온 지난해 3월 결정한 약 3조원 수준의 튀르키예 배터리 공장 건설을 원점에서 검토하면서 어려움은 가중되는 모습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자금 시장 위축 때문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내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할 SK온을 최 부회장이 맡고 있다는 것은 역할이 크다는 의미다"며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배터리업계 특성상 적기에 필요한 투자금을 SK가 어떻게 조달할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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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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