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한전, 영업적자 해소 속도전…전기료 인상·채권발행에 에너지가격도 하락

기사입력 : 2023년01월10일 11:01

최종수정 : 2023년01월10일 11:01

1분기 전기요금 인상…한전채 1.3조 추가 발행
연초 REC 가격 내리면서 한전 보전부담 경감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전이 3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적자 해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을 비롯해 채권 추가 확보까지 가능한 가운데 최근 에너지단가마저 하락하면서 경영 정상화에도 힘을 받는 분위기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12월 30일 올해 1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1분기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kWh) 당 13.1원 오른다.

◆ 한전 전기료 인상 '숨통'…2분기 전기료 주목

올해 급등한 연료비 일부를 반영해 모든 소비자에 대해 전력량요금 11.4원/kWh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은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4022원이 올랐다. 

지난해 4분기 대비 2배 가량 전기요금을 인상한 것은 대규모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영업손실은 21조8342억원 규모다. 지난해 연말까지 영업손실은 30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당장 수익 창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전은 올해 1분기 전기요금 인상에 이어 단계적인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국회가 지난해 한전의 채권 발행 한도를 6배까지 늘리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한전은 자금 수혈에도 상당히 힘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한전, 투자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연초 3차례의 입찰을 통해 모두 1조31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과 3년물의 발행금리는 4.20%, 4.28%이다. 지난해 31조8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한 이후 연초부터 자금 확보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정부가 채권 발행보다는 금융권 대출을 권고하긴했으나 한전으로서는 채권 발행을 통해 당장 자금을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발행 금리 역시 시장 금리 대비 나쁘지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 전력 도매가격도 안정세…영업적자 축소에 기여

여기에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현물시장의 이달 첫째 주 평균가격이 1 REC당 5만7898원으로, 5개월 만에 6만원대를 하회했다. 지난해 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다 해를 넘기며 하락하게 됐다. 

REC 가격이 내릴수록 한전이 이들 발전사의 구매 비용을 보전해주는 부담이 줄어든다. 지난해 한전은 3조1905억원의 기후환경요금으로 발전사들의 REC 구매비용을 보전했다. 

[서울=뉴스핌]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2일 오전 서울 성동변전소를 방문,겨울철 전력수급 관리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2022.12.22 photo@newspim.com

여기에 올해 사상 최대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게 한 글로벌 에너지 단가 하락 역시 한전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100만 BTU(영국 열량 단위) 당 3.761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8월 9달러대까지 치솟은 가격이 60% 이상 하락했다. 

전력구매단가 역시 함께 하락하기 때문에 한전의 전력 구매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한전은 자산 매각까지 병행하면서 최대한 자금을 확보해 적자 비중을 낮추는데 올인하고 있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제도와 시장의 변화 속에서 한전 적자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며 "앞으로 관건은 전기요금 인상 수위를 어느 정도까지 조절하느냐"라고 조언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