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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시, 지거국도 정시 지원자·경쟁률 줄었다…"지역 대학 생존 위기"

기사입력 : 2023년01월10일 18:41

최종수정 : 2023년01월10일 18:41

경쟁률 3대 1 미만, 전남·전북·경북·경남
"정부 지자체 대학 권한 확대, 현실성 의문" 지적도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올해 지역거점국립대(지거국)의 정시 모집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줄어든 4.68대 1로 파악됐다. 지원자 수도 5477명(8.5%)이 줄어 지역대학의 위기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10일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가 유웨이어플라이를 통해 2023학년도 정시모집 지원 건수를 잠정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원 건수는 약 50만45500여건으로 지난해 52만여건보다 약 1만5000여건이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지원자 수가 줄어든 탓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해 11월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 컨벤션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3 정시 교차지원 전망 및 합격선 예측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대입 지원전략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2022.11.18 mironj19@newspim.com

올해 정시모집 규모는 수도권 대학이 4만9092명, 지역 대학은 5만9366명으로 수도권이 1만274명이 적다. 하지만 지원자 수는 수도권이 28만9115명으로 지역은 20만9430명보다 7만9685명이 많다.

전년도 입시에서는 정시 모집 규모가 수도권이 1만8138명이 적었고, 지원자 수는 7만3347명이 많았다. 전년도보다 올해 입시에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쟁률을 살펴보면 정시모집에서 3대 1의 경쟁률보다 낮은 지역은 전남(2대 1), 전북(2.8대 1), 경북(2.65대 1), 경남(2.8대 1)으로 나타났다. 정시 모집에서는 3번의 지원 기회가 있는 만큼 경쟁률이 3대 1보다 떨어지면 사실상 미달로 간주한다.

특히 전남 지역은 모집인원을 축소했지만, 지원자가 전년 대비 20% 정도 줄면서 경쟁률이 더 하락했다. 목포대의 경쟁률은 1.8대 1이었으며 군산대의 경우 1.74대 1로 파악됐다.

지역대학 중 지거국의 전체 경쟁률은 4.68대 1로 전년도(4.73대 1)보다 다소 하락했다. 지원자 수도 5477명이 줄었다.

경쟁률이 감소한 부산, 전남, 전북 소재 대학의 지원자가 크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역대학의 경우 단순히 경쟁률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지원자 수가 감소하는 것에 대학의 생존이 걸려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정부가 지역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의 대학 지원 권한 확대 등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지역대학의 위기 상황을 볼 때 현실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sona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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